유안. 2009. 12. 24. 22:33

지옥과 같은 나흘을 보냈다. 다들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나도 휩쓸려서 출근했다 퇴근하고 나면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현상을 겪었다......아직 남은 일이 기다리고 있지만 뭐 난 모르는 일로 하고 싶다 솔직히.
제일 짜증나는 일은 쓸 데 없는 일(아주 쓸 데 없는 건 아니지만) 처리하느라 가장 중요한 일이 뒷전이 될 때이다. 이 일이 늘 그렇듯. 먼저 챙겨야 할 것부터 챙기고 싶은데 별 것도 아닌 행정업무가 사람을 볶을 때 더러운 기분이란. 이래놓고 양질의 결과를 바라는 것들이 도둑놈이지;

그리고 깨달았다. 정신 없이 12월을 보내다 보니 원고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변명을 하자면 11월에는 시험 준비 하느라 바빴고 12월 초까지 시험준비를 아아주 조금 했고(저번과 비슷한 점수로 떨어졌으니 이번에 이걸 불면 여기저기서 대박 쪼아댈 거 같다. 나도 안다. 참고로 점수를 깎아먹은 건 문법이다. 사실은 붙으면 19금 같은 뻘소리를 해서 내 무의식이 시험을 방해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12월에는.......뭐 연말 직장인 팔자가 그렇지.

안 돼 저번 같은 퀄리티는......그걸 만회하기 위한 재록본인데!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 와선 늘어져 놀며 용 알이나 주워오고 있다 OTL 아니 근데 저거 한 번 줍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다니까;;
일단 손부터 풀자. 히츠지사 님이 좋은 거 그려주신 답례로 리퀘 받아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