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파푸와]6월 7일
요새 발사모에게 빠져 그야말로 무섭게 버닝하고 계신 올렉파 분들을 보며, 저도 그 분들 홈에 있던 발사모의 곡이며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노래 잘 하고 괜찮은 배우인데 참 아깝습니다. 하지만 지저스로는 어떨지는 아직 말을 못 하겠어요. JCS를 잘 몰라서요. 아직 미성의 예수를 더 좋아하는지조차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유다 때문에 지저스를 제대로 못 들었어요.)그러고 보니 동생에게 일본에서 부른 슈퍼스타 가사를 들려준 기억이 나는군요. 동생 말이 예수가 무슨 올드보이냐고. 아무튼 JSC나 지킬앤하이드는 보고 싶습니다. 저번에 노틀담 못 본 거나 라만차의 사나이 못 본 게 이제 와서 마음이 아파요. 그 때는 뮤지컬에 관심도 없었으면서.
이게 다예요. 전 그냥 올렉파로 살렵니다. 이제 와서 다른 버닝하기엔 너무 늦었어요. 요새 우크라이나 미인이 제 버닝심을 막고 있습니다. 사서 보는 거 빼고 제대로 만화책을 본 적도 없고 다른 걸 들은 적도 없어요. 저 분의 힘이 언제까지 제게 미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며칠 전엔 페이트에 빠질 뻔한 걸 글쎄 저 아저씨가 손을 내밀어 잡아 주셨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쓸 편지엔 이런 구절이 들어가지요. 제가 당신의 공연을 본 적도 없고 당신의 죽음에 대해 아는 것도 얼마 없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합니다, 당신의 죽음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가장 흡사했고 당연히 저는 거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어요.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고, 그래서 고맙습니다.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고, 앞으로 어떤 죽음을 만나게 되더라도 당신의 죽음을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올렉 아저씨가 제 역할 모델까지는 가지 않지만, 제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뭔가 더 쓰고 싶은데 더 썼다간 아저씨가 한국 여자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갖게 되실 것 같아서 무서워요. 네, 저 저런 빠순이스러운 편지 쓰겠다고 이러고 살아요, 으하하. (하지만 저 아저씨에게서 배울 점이 있어요, 분명히 제게도.)
랑크 님 빨리 쓰려고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