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와 죽음/삽질하는 황후와 유혹하는 죽음
채만식 버전 엘리자베트
유안.
2006. 4. 21. 19:04
제가 무슨 재주로 50년도 더 전에 가신 채만식 선생을 흉내내서 글을 쓰겠습니까, 그러면 안 되죠. 아마 채만식 선생 팬이신 분들이 절 살해해서 서울시청 앞에 달아놓으실 겁니다. (아니 군산인가 있는 채만식 기념관에 매달아 놓으려나.)
그 전에 엘리자베트 팬분들께 죽거나 팬덤에서 왕따가 될 거라고 생각하긴 해요.
그런데 빈정거리고 있는 루케니들의 자태를 보고 있자니 어제 저녁에 이야기한 게 생각이 나는 겁니다. 사람이 일 하기 싫으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파워포인트도 손 보고 만들던 자료도 마저 만들고 그리고 제출할 것도 정리를 해야......) 다음에는 서정주 추천사 버전 엘리자베트라도.......거기 윈디 언니, 어찌 생각하셔요?
아무튼 그런 게 있다면, 뮤지컬도 아니고 아마 그냥 소설일 겁니다. 루케니 1인칭요.
처음부터 루케니가 나와서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막 섞어가면서 100년 전의 이야기를 하는 거죠, 엄청나게 비웃어가면서. 때로는 자기 처지도 좀 비웃어가면서요.아, 그 황후요, 엘리자베트? 나도 죽이려면 좀 더 정치적인 인물을 죽이고 싶었단 말입니다. 베일을 쓰고 은둔하듯 숨어다니는 황후를 죽이다니 나도 참 제 정신이 아니었죠. 그런데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게 말입니다. 그 여자가 죽음을 원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죽음이 그녀를 원했고요. 그런데 왜 100년동안 다들 나한테 책임을 묻지요?
그러면서 엘리자베트의 이야기를 해 주는 거죠.
죽음 좀 보세요. 퇴짜맞은 셈이니 얼마나 기분이 더러울까요~. 엘리자베트는 엘리자베트대로 우울하죠, 죽음은 죽음대로 그런 거 마음에 안 들죠. 참 웃기는 이야깁니다. 라던가,
저기 저 잘 팔리는 관광상품을 보세요, 모든 게 다 싸구려죠, 키치입니다! 지금은 엘리자베트가 대유행이죠. 팔릴 때 팔고, 본전을 뽑는 겁니다. 진짜 시씨요? 그런 걸 알 게 뭐랍니까. 팔 수 있을 때 팔지 않으면 기회는 없습니다! 라던가. 저 엘리자베트와 조피의 다툼을 보세요, 얼마나 유치합니까? 시어머니에게 힘을 과시하겠다고 아이를 데려와서는 내팽겨쳤죠, 라거나, 이런 식으로. 루돌프가 죽을 때 비웃음이 아주 절정에 달하는 거예요. 바보 같은 황태자, 바보 같은 황후, 그러게 누가 자식을 방치해 두랍니까. 죽음이 그를 찾아가지 못하게, 데려가지 못하게 지키기라도 했어야죠. 자기 자신은 잘 지켰으면서 아들을 내버려둔 황후가 나쁜 거예요. 이러면서.예나 지금이나 세상 돌아가는 꼴은 마음에 안 든다는 얼굴로 오스트리아의 몰락을 설명하고, 황제를 비웃고 황후를 비웃고, 죽음을 비웃으면서 엘리자베트를 찌르는 거죠.
끝이 어떻게 되냐면요, 이야기 다 하고 빈정빈정거리고 있는 루케니 뒤에 죽음이 스윽 다가와서 루케니를 한 대 때리는 걸로 끝납니다. 헤, 루케니! 가서 춤이나 춰!
(G 모 님이 우베 죽음을 캐스팅하는 쪽이 좋겠다는 의견에 동의하셨습니다.)
그 전에 엘리자베트 팬분들께 죽거나 팬덤에서 왕따가 될 거라고 생각하긴 해요.
그런데 빈정거리고 있는 루케니들의 자태를 보고 있자니 어제 저녁에 이야기한 게 생각이 나는 겁니다. 사람이 일 하기 싫으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파워포인트도 손 보고 만들던 자료도 마저 만들고 그리고 제출할 것도 정리를 해야......) 다음에는 서정주 추천사 버전 엘리자베트라도.......거기 윈디 언니, 어찌 생각하셔요?
아무튼 그런 게 있다면, 뮤지컬도 아니고 아마 그냥 소설일 겁니다. 루케니 1인칭요.
처음부터 루케니가 나와서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막 섞어가면서 100년 전의 이야기를 하는 거죠, 엄청나게 비웃어가면서. 때로는 자기 처지도 좀 비웃어가면서요.아, 그 황후요, 엘리자베트? 나도 죽이려면 좀 더 정치적인 인물을 죽이고 싶었단 말입니다. 베일을 쓰고 은둔하듯 숨어다니는 황후를 죽이다니 나도 참 제 정신이 아니었죠. 그런데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게 말입니다. 그 여자가 죽음을 원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죽음이 그녀를 원했고요. 그런데 왜 100년동안 다들 나한테 책임을 묻지요?
그러면서 엘리자베트의 이야기를 해 주는 거죠.
죽음 좀 보세요. 퇴짜맞은 셈이니 얼마나 기분이 더러울까요~. 엘리자베트는 엘리자베트대로 우울하죠, 죽음은 죽음대로 그런 거 마음에 안 들죠. 참 웃기는 이야깁니다. 라던가,
저기 저 잘 팔리는 관광상품을 보세요, 모든 게 다 싸구려죠, 키치입니다! 지금은 엘리자베트가 대유행이죠. 팔릴 때 팔고, 본전을 뽑는 겁니다. 진짜 시씨요? 그런 걸 알 게 뭐랍니까. 팔 수 있을 때 팔지 않으면 기회는 없습니다! 라던가. 저 엘리자베트와 조피의 다툼을 보세요, 얼마나 유치합니까? 시어머니에게 힘을 과시하겠다고 아이를 데려와서는 내팽겨쳤죠, 라거나, 이런 식으로. 루돌프가 죽을 때 비웃음이 아주 절정에 달하는 거예요. 바보 같은 황태자, 바보 같은 황후, 그러게 누가 자식을 방치해 두랍니까. 죽음이 그를 찾아가지 못하게, 데려가지 못하게 지키기라도 했어야죠. 자기 자신은 잘 지켰으면서 아들을 내버려둔 황후가 나쁜 거예요. 이러면서.예나 지금이나 세상 돌아가는 꼴은 마음에 안 든다는 얼굴로 오스트리아의 몰락을 설명하고, 황제를 비웃고 황후를 비웃고, 죽음을 비웃으면서 엘리자베트를 찌르는 거죠.
끝이 어떻게 되냐면요, 이야기 다 하고 빈정빈정거리고 있는 루케니 뒤에 죽음이 스윽 다가와서 루케니를 한 대 때리는 걸로 끝납니다. 헤, 루케니! 가서 춤이나 춰!
(G 모 님이 우베 죽음을 캐스팅하는 쪽이 좋겠다는 의견에 동의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