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다 그런 거지
철학 테스트
유안.
2010. 2. 10. 21:46
은이네서 보고 재밌어 보여서 해 봤지 말입니다.
따라가보니 그린비 출판사 이벤트더만요. 신간이 나왔나......
자유로운 아나키스트
| 자유, 깨달음, 자연주의, 생명
"세상을 위해 내 몸에 터럭 하나라도 내놓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타입. 질서니 법칙이니 하는 말에 근본적인 거부감이 있다. 고정된 가치 기준이 없는 당신의 사유는 탱탱볼 마냥 어디로 튈지 모른다, 주의할 것은 한가지! 어떤 진리도, 근본 법칙도, 권력도, 국가도 몽땅 업수이 여기다 보니 '허무주의'에 빠져 몸을 버릴 수 있다. 모든 기성질서를 내려놓고도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는 법을 익혀라! 이 타입의 동양사상가는? = 혜능, 양주, 왕충, 범진
| 자유, 깨달음, 자연주의, 생명
"세상을 위해 내 몸에 터럭 하나라도 내놓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타입. 질서니 법칙이니 하는 말에 근본적인 거부감이 있다. 고정된 가치 기준이 없는 당신의 사유는 탱탱볼 마냥 어디로 튈지 모른다, 주의할 것은 한가지! 어떤 진리도, 근본 법칙도, 권력도, 국가도 몽땅 업수이 여기다 보니 '허무주의'에 빠져 몸을 버릴 수 있다. 모든 기성질서를 내려놓고도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는 법을 익혀라! 이 타입의 동양사상가는? = 혜능, 양주, 왕충, 범진
『철학 vs 철학』에서는?
9장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공동체가 가능한가? 양주와 한비자
11장 모든 일에는 절대적인 필연성이 존재하는가? 동중서와 왕충
12장 정신은 영원한 것인가? 혜원과 범신
14장 수양하려는 생각도 집착일 수 있을까? 신수와 혜능
11장 모든 일에는 절대적인 필연성이 존재하는가? 동중서와 왕충
12장 정신은 영원한 것인가? 혜원과 범신
14장 수양하려는 생각도 집착일 수 있을까? 신수와 혜능

육조 혜능이라 불리는 이 사람. 무려 1300년 전에 살았던 불교계의 대스타다. 그런데 '육조'는 왜 '육조'인 것일까? 그것은 그가 속했던 교단인 '선종'의 6대 조사라는 의미이다. 불교에는 크게 세가지 교파가 있는데, 율종, 교종, 선종이 그것이다. 율종은 계율을 중시하고, 교종은 자기 수양[참선]을 중시한다. 마지막으로 선종은 혜慧라는 글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혜', 지적인 통찰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율종은 우리에게는 약간 낯설 수도 있는 것이 동아시아 전통에서는 생활의 미세한 부분까지 간섭하는 유학의 영향력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아마도 민중들에겐 '계율'피로증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율종이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하고 당나라 때까지 교종과 선종의 양립체제로 유지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혜능은 선종이 교종보다도 훨씬 더 영향력을 확대하던 시기에 활동했다. 갑작스러운 깨달음(돈오)를 강조하고, 깊은 산 속에서 선문답을 나누는 선종의 오랜 전통에 비춰볼 때, 그가 이 부류로 분류된 것은 꽤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사상적으로도 그는 '마음'의 실체성을 부정하였고,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신수의 주장에, 없는 마음을 어떻게 닦느냐며 응수할 정도로 고착된 생각, 정주적인 사고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관련된 책]
- 돈황본 육조단경성철 지음 | 장경각
- 육조 혜능 평전이은윤 지음 | 동아시아
- 화두, 육조와 셰익스피어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벽암록안동림 옮김 | 현암사

기원전 400년, 동양철학사에서 흔히 '선진시대'(先秦時代)라고 불리는 시기에 활동한 철학자다. 『맹자』 <진심>盡心편에 그의 사상의 일면을 간명하게 보여주는 글귀가 전해진다. "양주 선생은 위아爲我의 입장을 취한다. 자기 몸의 터럭 하나를 뽑아 천하를 이롭게 아는 일을 하지 않는다."가 바로 그것인데, 사실 맹자는 비난조로 적었지만, 우리까지 그러한 태도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어떤 주장이란 늘 다양한 맥락을 가지고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전란으로 천하가 황폐해지고, 백성은 나날이 굶주리던 시기에 양주는 생명을 온전히 보존하고 명예, 재산, 이념 등으로 자신의 몸을 얽어매는 당대의 각종 사상과 정치적 규칙에 반대하면서 위아의 논리를 내세운 것이다. 양주가 보기에는 천하 사람들이 바로 그러한 외물外物(부, 명예, 권력)에 휘둘리기 때문에 전쟁이 끊이질 않는 것이었다.
그의 이러한 사상에 비춰 보자면, 진정 중요한 것은 사람이 각자의 자유에 따라 각자의 삶을 영위해 가는 것이다. 국가, 권력, 명예, 부와 상관없이 말이다. 이 부류의 철학자들 중에서도 양주가 가장 급진적이지 않을까 싶다.
[관련된 책]
※ 양주가 직접 저술한 책은 전해지지 않으나, 『열자』『맹자』 등에 그가 가진 사상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구절이 있다.
- 열자열어구 지음 | 임동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맹자집주성백효 옮김 | 전통문화연구회
-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중국 사상시게자와 도시로 지음 | 이혜경 옮김 | 예문서원

중국 한나라 시대의 유명한 학자이다. 어릴 때부터 고향마을을 주름잡는 천재였다고 한다. 8살 때는 논어와 서경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외울 수 있었고, 15세 때에는 당대의 메트로폴리스 낙양으로 가서 유학의 경전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했던 성장환경 덕에 급진적이고 과격한 정책들을 내는 그는 결코 중용된 적이 없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다행일 수도 있는 것이, 중용받지 못하다보니 더욱 공부에 매진하였고, 지금까지 이름을 남긴 대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사상은 유물론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인간은 자연에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수도 관철시킬 수도 없으며 오직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에 자신을 적응시킬 수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의 요지이다. 그러다보니 그의 사유에는 요즘 식으로 말하면 무신론적인 성격도 발견된다. 자연이 객관적 존재이고, 거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인간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할 때 용龍의 자손인 황제의 신성도 별것 아닌 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논리에 당대 지배층이 식겁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 천재이면서 반골인 경우, 그리고 반골을 반골이 되게끔 만드는 경우가 바로 왕충의 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의! KOEI사의 유명한 게임 삼국지에 나오는 '왕충'과는 다른 인물임.)
[관련된 책]
- 왕충임옥균 지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논형왕충 지음 | 소나무
- 동양의 고전을 읽는다 2<동양의 고전을 읽는다> 지은이들 지음 | 휴머니스트
- 중국의 자전문학가와이 코오조오 지음 | 심경호 옮김 | 소명출판

인간이 죽은 후에는 무엇이 남을까? 범진은 생명이란 몸과 마음의 결합체로 보았다. 그리곤 날카로움과 칼날의 비유를 들어 칼날이 사라진다면, 날카로움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몸이 없어진다면, 영혼 또한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그는 400년경 활동했던 사람으로 영혼불멸론을 주장했던 혜원에 맞서 신멸론(神滅論)을 주장한 사람이다. "죽은 뒤에 영혼이 어찌되든 뭔 상관이람" 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주장이다.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조건에서 가령 죽은 뒤에 남아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유교적 전통의 '제사'는 결코 의미 있는 짓이 못된다. 다시 말해 산 사람들의 일상적 생활에도 무수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우리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관련된 책]
- 중국 철학사 2북경대학교철학과연구실 지음 | 유영희 옮김 | 간디서원(크레파스)
- 한 권으로 읽는 불교우더신 지음 | 주호찬 옮김 | 산책자
이성, 인식, 분석, 판단, 지성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성적이고 생각이 많은 당신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말[言]로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설득력을 가진 네고시에이터 타입! 아는 것이 힘이긴 한데, 일단 해봐야 알 수 있는 법. 세계는 변한다. 당연히 목적도 변할 수 있다. 단, 변할 때 변하더라도, 변화에는 일정한 질서가 있는 법임을 믿는다. 변화하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는 않는 당신. 강자에겐 약한 기질이 있어서 특정 순간에 사정없이 꼬리를 내리기도 한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책도 주로 두꺼운 것만 쓰는 이 유형의 철학자들은? = 데카르트, 홉스, 헤겔, 베버
『철학 vs 철학』에서는?
5장 인간은 만물의 영장인가? 파스칼과 데카르트
6장 국가는 정당한 것인가? 홉스와 클라스트르
15장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헤겔과 맑스
22장 무엇이 자본주의를 살아가게 하는가? 베버와 보드리야르
6장 국가는 정당한 것인가? 홉스와 클라스트르
15장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헤겔과 맑스
22장 무엇이 자본주의를 살아가게 하는가? 베버와 보드리야르

데카르트는 몰라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알 것이다. 이 말이 그렇게나 유명해진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또는 우리가 사는 시대의 바로 앞 시대인 '근대'가 이 유명한 말을 통해 열렸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도 아니라, '내가'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이 바로 나의 존재라는 것은 철학적으로는 '주체'의 탄생을 의미하고, 역사적으로는 자연에 대한 인간 지배를 정당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생각의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인터넷 검색창에 '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쳐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어쨌든 그는 철저한 '이성' 중심주의자였다. 시각, 청각 같은 감각은 잘못 보거나 잘못 들을 가능성을 늘 가지고 있지만, 이성은 근본적으로 오류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관점이었다. 이 관점에 섰을 때, 정신지체장애인들이나 아동은 인간일까, 인간이 아닐까? 아마도 아니었을 것이다. 인간의 인간됨을 기초 짓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성'이었기 때문이다.
[관련된 책]
- 방법서설 :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르네 데카르트 지음 | 문예출판사
- 성찰르네 데카르트 지음 | 이현복 옮김 | 문예출판사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라는 명제가 현대의 정치체제를 낳았다? 무슨 소리일까? '사회계약설'의 강력한 근거가 되는 저 명제는, 권력이 어딘가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어 있으면, 각자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서로를 적으로 삼는 '투쟁' 상태가 지속되었으리라는 말이다. 따라서 인간은 보다 나은 '생존'을 위해 권력을 누군가에게 이양한다. 이것이 홉스의 사회계약론의 근간이다. 이것이 현대의 정치체제와 관련되는 이유는 현대의 정치체제도, 그리고 우리의 상식적인 정치 이해도 저 논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생전에 그는 이미 저명한 학자로 행세했다. 그리고 그의 사상은 영국 경험론이라고 불리는 사조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사실 그의 인생은 '자연상태'에 빠진 적이 거의 없었다. 혼란한 17세기의 정세 속에서도 90세까지 장수했고, 말년에는 유언장에까지 언급된 어린 반려자를 얻는다. 그가 이 부류의 철학자에 속한 이유는 그의 철학이 이성적이기도 하지만, 고기를 멀리하고, 폭식을 하지 않으며, 생애 내내 운동하길 멈추지 않았던 그의 성품 탓도 크다.
[관련된 책]
- 리바이어던토마스 홉스 지음 | 최공웅, 최진원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리바이어던, 자유와 맞바꾼 절대 권력의 유혹토마스 홉스 지음 | 하승우 옮김 | 풀빛

이 사람을 "냉철한 엘리트 타입"으로 분류하는 데 적잖이 고민을 했다. 왜냐하면 헤겔은 '장대한 체계', '파도 같은 논리'라는 수사로 표현될 만큼 뜨거운 사유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官)과 굉장히 친밀했고, 경력의 거의 전부를 대학에서 보냈으며, 말년에는 그의 철학이 '국가철학'으로 불렸을 만큼 엘리트의 길을 고스란히 걸었으니 이 타입에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그도 젊어서는 꽤 고생을 했다. 어린 나이에 잘나가던 친구들(가령 천재 셸링)에 비해 자신은 귀족 집안의 가정교사 노릇이나 하고 있었으니 그 심정이 어떠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절치부심한 그는 결국 교수 자리를 따내고, 교수직에 대한 첫번째 제안을 거절하며 조건을 더 좋게 만드는 수완을 발휘하기까지 한다(아이러니한 것은 그 자리가 예전에 스피노자가 학문의 자유, 종교에 대해 마음껏 발언할 권리를 내세우며 사양했던 자리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그는 충분히 '엘리트'가 아니라, 상당히 심한 '엘리트'였다!!
[관련된 책]
- 헤겔, 영원한 철학의 거장테리 핀카드 지음 | 전대호, 태경섭 옮김 | 이제이북스
- 쉽게 읽는 헤겔 정신현상학랄프 루드비히 지음 | 이동희 옮김 | 이학사
- 정신현상학게오르크 W.F. 헤겔 지음 | 임석진 옮김 | 한길사
- 법철학게오르크 W.F. 헤겔 지음 | 임석진 옮김 | 한길사

베버는 19세기 독일에서 태어난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이다. 그가 지은 책으로는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있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서양 전통의 기독교 윤리와 자본주의가 밀접한 연관 속에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생각해 보자.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일까? 그럼 기독교 윤리랑 거리가 먼 동양이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는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없을까? 여하튼 그런 논리에 따라 지배계급은 기독교를 대체할 수 있는 '유교 윤리'라는 가설을 만들어 냈다. 이 가설 때문에 금욕을 강요당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는 점을 잊지는 말자.
이 모든 문제를 그에게 돌릴 수는 없겠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어쨌든 그는 현대 사회학이 중요하게 여기는 각종 사회분석 이론과 개념적 장치들을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법학, 역사, 정치, 경제 각 분야를 아우르는 그의 인식지평 속에서 현대 사회학이 탄생하였다.
[관련된 책]
-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지음 | 박성수 옮김 | 문예출판사
- 맑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김덕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육조 오빠가 보고 계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