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하루

3월 근황

유안. 2008. 3. 28. 12:18
짬 내서 글 쓰기 중입니다. (다른말로 현실도피라고)

일본어 전공하신 분이 들고 오신 '만년' 원서를 빌렸는데 아직 첫 장 읽고 있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 책이랑 디오티마랑 빌린 책이랑 읽느라.
히라노 게이치로 신간은 느리게 읽자, 는 이야기를 하는데 ......독서방법론 책으로 샀다간 후회했을 뻔 한 책이었습니다. 책 읽는 법은 제대로 배웠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라. (늘 실천하는지와는 별개의 문제지만; 대충은 실천하고 있단 말입니다!) 좋아하는 작가 스토킹하는 기분으로 웃으며 읽고 있습니다.

책 읽기 내기를 했더니만 제가 아주 불리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평생에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당황하고 있습니다.

건담 보고 싶어 말만 하면서 못 보고 있습니다. 록온 네타를 어디서 읽었는데 중간까지 읽다가 확 스크롤을 내리고 도망갔습니다. 도저히 못 읽겠어요;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냐면요 알렐루야 좋아 모드인 중에, 제가 엔딩을 잘 안 봤거든요? 그런데 엔딩만 자세히 보다가 록온 보고 격침당했다는 겁니다. .......겨우 고인 취향 면하나 했더니만 세상에 이 남자가 시위대에 끼어 있어요오!
시위하는 남자는 취향이랍니다. 호호호. 신문 읽는 알렐루야도 취향이긴 헀어요. 읽는 남자도 취향인지라.
(그러고 보니 록온 취미가 독서였던가요;)

디오티마도 아주아주 재밌게 돌아가고 있더만요.

공무원이 게으른 건, 먼저 일을 할 경우 일을 두 번 할 가능성이 103%이기 때문입니다. 두고 보고 있다가 남들이랑 같이 해야 착오가 적어요.


수정 : 야, 알렐루야 합티즈음!!!!
그리니치 표준시로 방금 스무 살이 되었다니 저딴 대사로 사람 마음 흔드는 건 반칙이다! 나까지 한 잔 마시고 싶어지잖냐!

사실 자신의 과거를 제 손으로 부수고 기어올라오는 남자 참 취향이지 말입니다. 각별한데요 이거?
그 때 울었던 건 할렐루야일까요 알렐루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