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세요?
이렇게 물으면 보통 대답은 네, 혹은 아니요, 혹은 그건 왜 묻소,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게 되어 있다. 그런 답이 나오게 되어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심현은 언제나 그렇듯 별 표정없이 심각하고 진지하기만 한 얼굴을 살짝 찌푸리고 대답했다. 드문 일이었다.
-그거 사는 데 그렇게 중요한 거야?
뜻밖의 답에 허를 찔린 월영이 말을 잇지 못하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냥 회식 같은 것이다. 아니,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모여서 뭔가 먹는 걸 빼면 일반적인 회식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과 같은 부분은 거의 없다. 그저 두어 달에 한 번, 힘든 일을 하고 나면 나오는 돈에서 일정 금액을 떼서 모아두었다-돈 관리는 초로가 했다.-다들 모여 늘 먹는 밥 말고, 각자 즐기는 간식 같은 것을 먹는 자리. 몇 명씩 모여서 술을 한 두 잔 나눠 마시고 술을 못 마시는 멤버들, 미성년들이나 심현 같은 이들은 차를 마시는 평화로운 모임이 어쩌다 꽃이 곱게 잘 피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게 밖으로 이어진 것이다. 강변에는 벚나무가 하나 가득, 산에 가면 진달래가 피었다지만 가로수에 대신 철쭉이 활짝 핀 그런 좋은 밤이었다. 마침 달까지 살짝 붉은 빛을 띤 보름달이라 매우 고왔다. 풍류가 별 거냐며 호기롭게 잔을 돌리는 월광 덕에 심현도 잔을 잡았다. 못 드시는 줄 알았어요, 아니 그냥 습관상 안 마시는 거야. 사실 오늘 처음 마시는 거다. 와, 그럼 우리 사제님 첫 음주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건배! 잔잔한 웃음이 섞인 대화가 오고 갔다. 부드럽게 부풀어오른 맥주 거품이 달처럼 둥글었다. 입 속에서 구른 거품이 목으로 둥실둥실 넘어간다. 낯선 감촉에 눈을 크게 뜬 심현에게 초로가 웃으며 소주잔을 건넸다. 이거 예쁘지 않나요. 잔을 받아들어 살짝 마신 심현이 쓰고 맑고 달고 화끈하다고 표현하자 옆에 앉아있던 동풍이 미소지었다.
기분 좋게 적당히 마시고 살짝 취기가 올라 둥실둥실 몸이 땅에서 떠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휘적휘적 걸어가 찬물로 씻고 말간 몸과 마음으로 잠들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말은 안 해도 다들 그런 기분이었으리라.
-사제님, 화 나셨어요?
그런 중에 술김에 흘린 질문에 돌아온 답이 너무도 뜻밖이라 놀란 월영이 물었다.
-아니, 그냥 좀 취한 거 같은데.
짤막하게 대답하고 심현은 보일듯 말듯 미소지었다. 원래 저 세계 사람들은 얼굴 근육이 부족해서 표정 만드는 게 힘든 거 아닌가 하는 고민을 아소가 해 본 적 있을 만큼 표정이라 할 만한 것이 적은 얼굴이었다.
-그럼 사제님 정말 안 행복한 거예요? 심각한 얼굴로 묻는 아소의 머리를 심현이 살짝 쓰다듬었다.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면 취한 거 맞다. 사제님은 취하면 감정이 풍부해진다. 시열은 마음속에 메모했다.
-그거 아냐. 이다, 아니다로 나누기 복잡해서 그래.
오, 우리 사제님이 긴 이야기를 하실 모양이군. 초로가 웃으며 거들자 잠시 쑥스러운 듯 먼 데를 보고 있던 심현이 헛기침을 했다.
-그냥 넘어가면 안 되니?
-안 돼요. 월영이 놀래키셨잖아요. 쟤 오늘 잠 못자면 사제님 책임.
월광이 반농담처럼 던진 말에도 그녀는 진지했다.
-그러네. 설명이 너무 작았나봐.
그럴 땐 적었구나, 인데요. 드물게 휘안이 그녀의 어눌한 한국어를 지적했으나 아무도 듣지 않았다. 다들 조금씩 평소보다 정신을 풀어헤치고 있는 그런 밤이었다.
-뭣부터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 그래, 내가 아직 월광이보다 어릴 때 이야긴데
다들 가만히 앉아 귀를 기울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낮은 목소리가 마치 연설을 할 때처럼 독특한 발성으로 울렸다.
-소원을 이루는 꿈을 꾼 적이 있었지.
언제나 그렇듯 낯선 단어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사제가 되고 싶었어. 그걸 해야만 했고 또 그걸 하고 싶었거든. 정말로 사제가 되었지. 지금도 내 이름은 사제잖아?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 중얼거리자 휘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게 되고 보니, 내가 정말로 원한 것이 맞는데도 가끔 생각이 드는 거야. 이 모든 걸 다시 되돌린다면 좋을 텐데, 하고.
-사제 일이 싫으셨나요?
솔직한 어린아이의 화법이 이럴 땐 고마운 법이다. 이미 나이든 어른이라면 묻기 힘들 질문을 동풍이 대신 해 주었다. 그 사제는 웃었다.
-아니. 난 사제가 되고 싶었대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데? 음, 어디까지 했더라. 아 그렇지. 그냥 차라리 계속 소원을 이루는 꿈을 꾸었으면 하고 바랐어. 내가 가장 원하는 일을 하는 순간에도. 어쩌면 그 일을 하고 싶은 꿈을 꾸고, 그 일을 하게 되는 꿈을 꾸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게 아닌가 하고.
아, 하고 휘안과 월광이 무심결에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는 사제가 아니게 되었지.
아주 평온한 목소리로 중얼거린 말은 금새 묻혔다. 대체 사제가 아니게 되는 건 무슨 뜻일까, 잠시 생각하던 월영은 이어지는 말에 머릿속에서 구르던 생각을 놓쳐버렸다.
-그 때 나는 불행하거나 행복하냐고 내게 물을 여유가 없었어. 여기에 와서 처음엔, 다들 그랬겠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말을 배우고, 이름들을 새로 배우고, 새로운 생활습관을 익히고, 오늘처럼 처음 먹어보는 것들을 먹어보고. 이러느라 바빴어. 지금도 그러고 있잖니. 그 틈틈이 가끔 생각하는 거야. 나는 또 다시 소원을 이루는 꿈을 꾸게 되었구나, 하고.
알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시열의 머리를 심현이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럼 또 다시 꾸게 될 꿈은 뭐냐고, 용기를 내어 물어볼 요량으로 동풍이 심현을 쳐다보자 그녀는 입에 손가락 하나를 댔다.
-진달래가 좋은데, 철쭉이라 아쉽다. 이 꽃 철쭉 맞지, 응, 그래. 내년엔 진달래 보러 가자.
-사제님 지금 얼렁뚱땅 말 넘겼죠! 아 진짜, 이럴 때만 치사하게, 어른들 진짜 치사해요!
월광이 칭얼거리듯 화를 내자 심현은 유쾌한 표정으로 웃었다. 나 안 치사해. 그냥 부끄러워서 그래. 그럼 다음에 또 술 마시러 나와요. 왜 그래야 하는데. 웃음 섞인 대화가 한 차례 파도치고 아까 하던 말들은 말에 쓸려 사라졌다. 그리고 심현은 혼자 생각했다. 행복하건 불행하건 여기가 내가 살아야 하는 세계고 여기서 새로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었으니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러므로 그런 건 물어도 대답해줄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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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고파요. 누구 나랑 소주 두 병만 나눠마십시다. 한 병은 아저씨들 따르듯 꽉꽉 눌러 담으면 일곱 잔이니까 나눠 마시면 아쉽고 딱 한 병씩이 적당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저의 특기 중 하나는 어색한 자리에 가면 술 따위 마셔본 적도 없다는 듯 소주잔으로 입술만 적시면서 인상 쓰기, 술 못 마신다고 주장하기.......입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전 기분 좋은 날이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나 마음 편한 데 아니면 술 못 마셔요.
아니 이런 단순한 데서 시작했는데 저 언니는 왜 또 츤데레질이래요 기분나쁘게.
한동안 패러디만 죽어라 써 댔더니 이런 것도 쓰고 싶네요. 결론은 술 고프단 거였는데 뭐죠 저거;
이렇게 물으면 보통 대답은 네, 혹은 아니요, 혹은 그건 왜 묻소,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게 되어 있다. 그런 답이 나오게 되어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심현은 언제나 그렇듯 별 표정없이 심각하고 진지하기만 한 얼굴을 살짝 찌푸리고 대답했다. 드문 일이었다.
-그거 사는 데 그렇게 중요한 거야?
뜻밖의 답에 허를 찔린 월영이 말을 잇지 못하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냥 회식 같은 것이다. 아니,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모여서 뭔가 먹는 걸 빼면 일반적인 회식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과 같은 부분은 거의 없다. 그저 두어 달에 한 번, 힘든 일을 하고 나면 나오는 돈에서 일정 금액을 떼서 모아두었다-돈 관리는 초로가 했다.-다들 모여 늘 먹는 밥 말고, 각자 즐기는 간식 같은 것을 먹는 자리. 몇 명씩 모여서 술을 한 두 잔 나눠 마시고 술을 못 마시는 멤버들, 미성년들이나 심현 같은 이들은 차를 마시는 평화로운 모임이 어쩌다 꽃이 곱게 잘 피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게 밖으로 이어진 것이다. 강변에는 벚나무가 하나 가득, 산에 가면 진달래가 피었다지만 가로수에 대신 철쭉이 활짝 핀 그런 좋은 밤이었다. 마침 달까지 살짝 붉은 빛을 띤 보름달이라 매우 고왔다. 풍류가 별 거냐며 호기롭게 잔을 돌리는 월광 덕에 심현도 잔을 잡았다. 못 드시는 줄 알았어요, 아니 그냥 습관상 안 마시는 거야. 사실 오늘 처음 마시는 거다. 와, 그럼 우리 사제님 첫 음주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건배! 잔잔한 웃음이 섞인 대화가 오고 갔다. 부드럽게 부풀어오른 맥주 거품이 달처럼 둥글었다. 입 속에서 구른 거품이 목으로 둥실둥실 넘어간다. 낯선 감촉에 눈을 크게 뜬 심현에게 초로가 웃으며 소주잔을 건넸다. 이거 예쁘지 않나요. 잔을 받아들어 살짝 마신 심현이 쓰고 맑고 달고 화끈하다고 표현하자 옆에 앉아있던 동풍이 미소지었다.
기분 좋게 적당히 마시고 살짝 취기가 올라 둥실둥실 몸이 땅에서 떠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휘적휘적 걸어가 찬물로 씻고 말간 몸과 마음으로 잠들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말은 안 해도 다들 그런 기분이었으리라.
-사제님, 화 나셨어요?
그런 중에 술김에 흘린 질문에 돌아온 답이 너무도 뜻밖이라 놀란 월영이 물었다.
-아니, 그냥 좀 취한 거 같은데.
짤막하게 대답하고 심현은 보일듯 말듯 미소지었다. 원래 저 세계 사람들은 얼굴 근육이 부족해서 표정 만드는 게 힘든 거 아닌가 하는 고민을 아소가 해 본 적 있을 만큼 표정이라 할 만한 것이 적은 얼굴이었다.
-그럼 사제님 정말 안 행복한 거예요? 심각한 얼굴로 묻는 아소의 머리를 심현이 살짝 쓰다듬었다.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면 취한 거 맞다. 사제님은 취하면 감정이 풍부해진다. 시열은 마음속에 메모했다.
-그거 아냐. 이다, 아니다로 나누기 복잡해서 그래.
오, 우리 사제님이 긴 이야기를 하실 모양이군. 초로가 웃으며 거들자 잠시 쑥스러운 듯 먼 데를 보고 있던 심현이 헛기침을 했다.
-그냥 넘어가면 안 되니?
-안 돼요. 월영이 놀래키셨잖아요. 쟤 오늘 잠 못자면 사제님 책임.
월광이 반농담처럼 던진 말에도 그녀는 진지했다.
-그러네. 설명이 너무 작았나봐.
그럴 땐 적었구나, 인데요. 드물게 휘안이 그녀의 어눌한 한국어를 지적했으나 아무도 듣지 않았다. 다들 조금씩 평소보다 정신을 풀어헤치고 있는 그런 밤이었다.
-뭣부터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 그래, 내가 아직 월광이보다 어릴 때 이야긴데
다들 가만히 앉아 귀를 기울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낮은 목소리가 마치 연설을 할 때처럼 독특한 발성으로 울렸다.
-소원을 이루는 꿈을 꾼 적이 있었지.
언제나 그렇듯 낯선 단어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사제가 되고 싶었어. 그걸 해야만 했고 또 그걸 하고 싶었거든. 정말로 사제가 되었지. 지금도 내 이름은 사제잖아?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 중얼거리자 휘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게 되고 보니, 내가 정말로 원한 것이 맞는데도 가끔 생각이 드는 거야. 이 모든 걸 다시 되돌린다면 좋을 텐데, 하고.
-사제 일이 싫으셨나요?
솔직한 어린아이의 화법이 이럴 땐 고마운 법이다. 이미 나이든 어른이라면 묻기 힘들 질문을 동풍이 대신 해 주었다. 그 사제는 웃었다.
-아니. 난 사제가 되고 싶었대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데? 음, 어디까지 했더라. 아 그렇지. 그냥 차라리 계속 소원을 이루는 꿈을 꾸었으면 하고 바랐어. 내가 가장 원하는 일을 하는 순간에도. 어쩌면 그 일을 하고 싶은 꿈을 꾸고, 그 일을 하게 되는 꿈을 꾸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게 아닌가 하고.
아, 하고 휘안과 월광이 무심결에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는 사제가 아니게 되었지.
아주 평온한 목소리로 중얼거린 말은 금새 묻혔다. 대체 사제가 아니게 되는 건 무슨 뜻일까, 잠시 생각하던 월영은 이어지는 말에 머릿속에서 구르던 생각을 놓쳐버렸다.
-그 때 나는 불행하거나 행복하냐고 내게 물을 여유가 없었어. 여기에 와서 처음엔, 다들 그랬겠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말을 배우고, 이름들을 새로 배우고, 새로운 생활습관을 익히고, 오늘처럼 처음 먹어보는 것들을 먹어보고. 이러느라 바빴어. 지금도 그러고 있잖니. 그 틈틈이 가끔 생각하는 거야. 나는 또 다시 소원을 이루는 꿈을 꾸게 되었구나, 하고.
알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시열의 머리를 심현이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럼 또 다시 꾸게 될 꿈은 뭐냐고, 용기를 내어 물어볼 요량으로 동풍이 심현을 쳐다보자 그녀는 입에 손가락 하나를 댔다.
-진달래가 좋은데, 철쭉이라 아쉽다. 이 꽃 철쭉 맞지, 응, 그래. 내년엔 진달래 보러 가자.
-사제님 지금 얼렁뚱땅 말 넘겼죠! 아 진짜, 이럴 때만 치사하게, 어른들 진짜 치사해요!
월광이 칭얼거리듯 화를 내자 심현은 유쾌한 표정으로 웃었다. 나 안 치사해. 그냥 부끄러워서 그래. 그럼 다음에 또 술 마시러 나와요. 왜 그래야 하는데. 웃음 섞인 대화가 한 차례 파도치고 아까 하던 말들은 말에 쓸려 사라졌다. 그리고 심현은 혼자 생각했다. 행복하건 불행하건 여기가 내가 살아야 하는 세계고 여기서 새로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었으니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러므로 그런 건 물어도 대답해줄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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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고파요. 누구 나랑 소주 두 병만 나눠마십시다. 한 병은 아저씨들 따르듯 꽉꽉 눌러 담으면 일곱 잔이니까 나눠 마시면 아쉽고 딱 한 병씩이 적당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저의 특기 중 하나는 어색한 자리에 가면 술 따위 마셔본 적도 없다는 듯 소주잔으로 입술만 적시면서 인상 쓰기, 술 못 마신다고 주장하기.......입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전 기분 좋은 날이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나 마음 편한 데 아니면 술 못 마셔요.
아니 이런 단순한 데서 시작했는데 저 언니는 왜 또 츤데레질이래요 기분나쁘게.
한동안 패러디만 죽어라 써 댔더니 이런 것도 쓰고 싶네요. 결론은 술 고프단 거였는데 뭐죠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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