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죽었습니다. 바빠 죽는 줄 알았습니다 OTL 퇴근하는데 건물에 아무도 없어서 불이 다 꺼진 바람에 계단에서 구를 뻔 했지요.
그런데 정신이 나가서 추가수당 신청을 안 하는 바보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미쳤지.
이번 주 한 주는 바보짓의 연속이었던 거 같아요.
더블오 극장판이 7월에 개봉하면...........굉장히 가 보고 싶지요 보고 싶기야 기왕 보는 거 극장에서 보면 훨씬 재미있을 테고.........그런데 휴가 없어요 올 여름엔. 휴가를 못 냅니다. 금요일 밤에 가서 일요일에 오는 도깨비 여행을 해 볼꺼나. (환율이 내려야 할 터인데 그럴 기미 따위 안 보이니 이를 어쩌나.)
아니 그 전에 언제 하는지나 얼른 알려졌으면.
어쨌건 주말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듣고 있는데 입에 착착 붙어요. 산울림과 배철수 빠라서 그런가 되게 좋네요. 이 대놓고 80년대스러운 음악. 제가 산 음반이 메이저라니 이게 몇 년만의 일인지. 메탈리카 이후 처음인 듯 합니다 아 신기해.
바쁘면 머릿속이 하얗게 증발하면서 하고 싶던 말도 사라지는 법. 요새 원고 수정도 못 하고 있어요. 리퀘도 얼른 해야 하는데.
이거 쓰고 퍼스트 건담 좀 봤는데 왜 그거 있죠, 건담에 폭탄 붙인 지온군 사병들. 망원경 들고 걔가 폭탄 떼나 안 떼나 진지하게 살펴보고 다 떼고 나니까 민간인인 척 가서 힘내라 소년, 하고 응원하는 거요.
바보냐 군인은 휴가 나와도 표가 나는 법인데 어디서 민간인인 척 가증을 떨어, 이런 기분 하나
그래 귀환하고 싶겠지 가엾은 것들 흑흑 이런 기분 하나
어딜 가나 20대 초반 어린 남자애들 모아놓으면 참 귀엽게 노는구나 이런 기분 하나
아니 요새 어린 군바리들 휴가간다고 뽈뽈뽈 걸어가는 거 보면 귀여워보이고 밥은 먹고 다니나 싶고 그래서 그런가봐요 뭐지 이거......어, 그러니까 퍼스트 건담은 반전을 표방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저는. 젊은 애들을 쓸데 없이 저런 데 굴리지 말라는 말로 보였거든요.
한 화 한 화가 참 보배롭습니다. 고전애니는 이런 게 좋아요. 쓸데 없이 모에 포인트 따위 넣지 않고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게.
근데 아무로 얘 진짜 대놓고 연상취향이던데요. 와 이래서 누님연방 로리지온이군요? 샤아는 보나마나 로리콘이려나;
아무로 이걸 한 대 패 주고 싶은데 토끼 님 말씀이 얘는 거기서 별로 성장 안 한다고 하시네요.
그럼 전 퍼스트 건담 끝날 때까지 이 자식 한 대 패 주고 싶은 기분을 꾹꾹 참고 봐야 한단 말인가요. 아 건담님 이 자식 좀 어떻게......10대라고 용서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 자식아 어디서 가출이야 가출이, 애새끼 하나 집 나가면 뒤집어지는 사람이 몇인지 알기나 하냐! 하여간 이래서 호르몬 미친 듯 들끓는 14-16세란. 이런 기분입니다.
괜찮아요 브라이트 노아는 귀여우니까. 그 분 보고 있으면 그냥 흐뭇합니다. (성우마저 구 파푸와 하렘 성우, 이예이)
아 그리고 성우 하니까 보다가 시오자와 씨 목소리 알아듣고 흠칫 놀랐습니다. 엄청 빈상으로 생긴 지온군 장교였는데 앗잠인가 뭔가 몰고 있던......그 앞에서 엑스트라 연방군 병사까지 하셨더라고요. 젊은 시오자와 씨의 목소리는 참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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