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요로 지구의를 무한반복 돌려놓고 일을 했다. 무슨 노동요가 그러냐고 묻지 마라. 일하기 싫을 땐 노래라도 맘에 드는 걸로 들어야지. 그래도 내일이면 얼추 연말 정리는 끝날 거다......음 끝나야지 끝나야 해.
그런데 손은 부지런히 서류철 정리하고 있으면서 어째서 머리속에선 그렇지만 벌써 그러기로 했어- 에서 아, 좋은 날이로다 하며 혼자 계단을 올라가는 아스미타가 떠오르고 싸리상수 아래 결가부좌 틀고 앉은 샤카가 떠오르는 게야;;; 아니 왜 다 처녀좌?
이게 다 로캔 때문이다. 두 달에 한 번씩 황금이 죽어나가는데 이거 왜 이렇게 볼 때마다 좋은 거야; 죽은 남자 취향이 황금에도 적용되는 것인가 그런 건가 OTL
안돼 그것들 죄다 죽은 남자란 말이야.
로스트 캔버스 7, 8화를 보고 느낀 건데 나는 독전파 치유계 처녀자리가 정말 좋은 모양이다. 비록 즈라 목소리이지만 뭐 어떤가. 난 즈라 좋아한다. 돌아버린 테러리스트잖아(;;) 이시다 아스미타 멋졌다. 진심으로 죽을 장소를 찾아서 기뻤다던가(세인트 세이야 로스트 캔버스는 200년 전, 시온과 도코가 열 여덟이던 그 아득한 과거 이야기이다. 다른 황금들 다 죽는 게 네타거리가 될 리 없잖은가.) 어린 아테나를 불신하다가 진심으로 경애하게 되는 부분이나 모든 것이.
다른 황금들과 어딘가 동떨어진 데가 있었지만 황금은 황금이고, 아테나에 대한 친애의 정만은 샤카와 다를 게 없더라는 거, 그리고 훼이크건 뭐건 항상 아테나를 죽이거나 죽도록 종용하는 역할은 처녀자리의 소임이라는 거, 그 점이 좋았던 거 같다. 물론 적임자이지만 같은 처녀자리라고 막 그래도 되는 거냐;(아테나 처녀자리 맞지?)
황금들은 뭘 해도 좋구나.....
그런데 참, 알데바란 긴상이었다 낄낄. 연기하는데 좋아 죽더라. 그래 덕업일치라 좋겠다.
세이야 연성하고 싶은데 원고 때문에 압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