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분간 편지를 보낼 주소가 없다는 걸 잊고 있었다. 게으른 내 죄다. 변명을 하자면 내가 쓴 초고만 몇 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쓰려고 하는 순간 도대체 내가 저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참 난감하더라. 내가 저 사람의 연기를 다 본 적이 없다는 것도 문제였으나 이 부분은 그 때 다른 분들 말씀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고. 영작도 몇 번이나 시도했고. 아니 영작이야 사실 하다 안 되면 주위에 부탁을 할 수도 있는 일.
이제 와서 후회해 봐야 소용도 없고, 후회해서 돌이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엽서나 잘 써서 보내야지. 예쁜 엽서 골라서 글씨도 좀 알아볼 수 있게 또박또박 쓰고, 할 말을 최대한 줄여 보자.
(그래도 속으론 게을러서 편지 쓰기로 결심하고 5개월 동안 편지다운 걸 하나도 못 만들었다면서 자학 중입니다. 제가 나사가 풀려서 그래요 정말 잘못했어요- 이러면서요. 남 탓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잖습니까. 정말 누구 탓도 아닌 걸요. 아니 바보짓인 거 저도 아니까 잠시만 좀 놔두시면 알아서 돌아오겠습니다.)
그런 고로, 루시엔 님. 이번엔 꼭 뭐든 하기 위해서 여기 적어 놓겠습니다. 9월 6일까지 엽서가 도착하도록, 쓰겠습니다. 나중에 이 글을 보시면 제가 엽서를 부칠 수 있는 주소를 적어 주세요. 주의 사항이라든가 있으면 그것도 부탁드립니다.
실은 일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서 방황중이다 음하하. 내가 책을 읽고 있다는 건 지금 제대로 현실도피 중이란 뜻이다. 내일까진 정리해서 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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