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으로 사람을 꼬셔 뻘짓을 하게 만든다는 누명을 뒤집어 썼습니다. 억울합니다. 유안입니다.
내가 그거 안 쓰면 밥 안 준다고 한 적도 없는데 너무한 거 아닙니까? 저녁은 매운 걸로 준비할테다 쳇.
아무튼, 아까 쓴 글과 여기에 이어 이번에도 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교련 배워보신 분.......아 이런 이렇게 쓰니까 제가 엄청 늙은 거 같잖아요. 교련복 입고 다니진 않았으니까 거기 모니터 보고 경악하는 분 고만 해요 좀.
어 아무튼, 교련 실기로 1학기 때는 삼각건을, 2학기 때는 붕대매듭을 했던 몸으로서 붕대를 조금 아는데, 붕대 매듭이 저렇게 나오면 안 됩니다. 매듭이 상처에 닿으면 큰일 난대요. 매듭은 붕대 안에 집어 넣어서 안 보이게 매 줘야 하는 거라고 압니다.
그런데 저 나비매듭 뭡니까.
저 귀엽기 짝이 없는 나비 매듭 어느 놈이 지어 줬습니까. 본인 손으로 맸다고 생각하자니 너무 귀여워서 속에서 뭐가 올라오려고 하니까 그건 패스.
남는 놈이 둘이죠. (셋이라고요? 아니 사람이 또 있었단 말씀이십니까.)
1. 즈라가 우리 동생 다쳤다고 울며 불며 붕대를 둘둘둘둘둘둘둘----------------------둘 감아주고 마무리로 이쁘게 나비매듭을 매 주고 호- 해 줬다. 붕대 퀄리티에 대해 신스케는 아무 말도 못 한다.
2, 긴토키가 그놈 손 내밀면서 도와주네 마네 깝치더니 그거 잘 됐다고 꼬셔 죽으려는 얼굴로 미친듯 웃으며 붕대를 대충 둘둘둘 감아주고 나비매듭 매 주고 신스케가 매듭 보고 뭐라 그러니까 여자애는 리본 이딴 개소리를 늘어놓았다.
근데요 전장에서 몇 년 구른 놈들이 응급처치 하나 제대로 못 배웠단 말입니까. 너희 뭐 하냐. (한국남자들 말로 이거 당나라 군대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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