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 여자로 태어났으면 저 정도는 되어야지 여자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법.
솔직히 21세기나 되었는데 여자들이 죄다 나약해 빠져가지고 울고 소리지르고 고민하지 않으면 도대체가 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내심 매우 섭섭했다. 리나 인버스 급 괴수레벨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아니한가. 그간 페미니즘이 성장해 온 결과가 고작 이거라니 이것은 남덕후들이 애니판을 점령한 결과라고 쳐도, 여덕후들이 보는 작품 속의 여자들까지 나약한 건 너무나 비참한 일 아닌가. 특히 여성향연애시뮬레이션. 도대체 어쩌면 그렇게 여자들이 수동적인지.
내가 별 불만이 없을 만큼 멋진 언니들이었다. 리리나 님(저 분을 부를 때 님 자를 빼먹으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해 주신 분들이 계셨다.)이라든가 젝스 찜쪄먹을 가능성이 있는 노인이라든가 샐리 소령이라든가. 요즘 나오는 작품들 반성 좀 해라.
이 작품이 여성향 건담 소리를 듣는 것은 이런 이유도 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여성향이란 커플링이야 어쨌건 여성의 시각이 반영된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선. 아울러 우주세기 적부터 팬이었던 분들에게 평가가 그다지 좋지 못한 것도, 그 팬들의 다수가 남자라서가 아닐까 하는 아주아주 비뚤어진 생각마저. 암 내가 비뚤어진 거겠지.
8화까지 본 감상 :
얘들아 함부로 카미카제 같은 거 하는 거 아니다!
장미목욕신으로 사람 비웃음을 산 트레이즈. 너 보기보다 하는구나?
젝스, 그레이엄과라고 불렀던 거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너보다 트레이즈가 그레이엄과였어;; )
히이로야, 내가 건담이다, 한 마디 해 보지 않으련?
소년들의 좌절은 참으로 땡기는 소재이다. 이 작품이 왜 세기를 풍미했는지 좀 이해가 가네.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우페이가 참으로 그럴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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