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소나 정리는 잘 못해도 요리하는 건 좋아합니다. (맛은 둘째 치고)
먹다 남은 데친오징어랑 김치 넣고 볶음밥 해 먹고, 곰국이 지겨워서 떡만두국도 끓여먹고, 국물에 버섯이랑 감자랑 양파 넣고 고추장찌개도 끓여먹고, 남은 감자는 튀겨먹었습니다. 생선만 튀기면 피쉬앤칩스라면서 동생이랑 킬킬 웃었습니다.
......체형이 변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집에 붙어 있으면 안 됩니다. 식용유를 없애야 튀기고 볶는 걸 안 해 먹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간식은 줄이고 있습니다만 그러면 뭐 합니까, 내일은 남은 떡으로 뭘 해 먹을까 이런 거 궁리하고 있는데. 집에 버터만 있었으면 곰국 국물로 수프 만들어 먹었을 겁니다, 분명해요;
오븐 절대 사지 말아야 겠어요. 여기다 빵까지 구울 작정을 하게 되면 위험합니다.
2. 제 취향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세일러복과 제 이야기를 막 쓰다가 어쩐지 머쓱해서 관뒀습니다.
3. 카미요미 드라마CD 감상 : 미카즈키의 아가씨흉내가 가히 감동적. 미도링의 오카마 연기, 처음에 그거 미도링인 줄 몰랐음. 목소리가 변한 걸까; 하치마타랑 미카즈키가 한길가에서 만나서 못마땅해 하는 것도 즐거웠고, 대놓고 텐마는 내 개니까, 하는 부분도 재밌었다. 루리오는 꼭 유사 코지가 했으면 했는데 내 바람이 이루어졌음. 분명 아밍의 입김이겠지만. 새침하니 교토사투리 쓰면서 뭐라뭐라 하다가 미카즈키가 부르니까 바로 충견모드로 돌아가는 게 포인트. 무엇보다 최고는 히아키 대령님. 박력이, 카리스마가......
내용은, 책과는 조금 달라서 일상적인 면이 부각되어 있었다. 당연히 여장을 하니 그런 게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구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으음;
4. 책꽂이 정리도 할 겸 안 보는 책들도 정리를 할 겸 벼룩시장에 물건을 좀 내놓았습니다. 하루카 드라마 CD 같은 걸 정리중이지요. 여기 오시는 분들이 원피스 화보집이나 휴즈로이 19금 동인지 같은 데 관심을 가지실 리 없으니 여기선 장사 안 해야죠.
제 휴즈로이는, 그야말로 친구 이상이지만 연인은 아닌 관계였어요. 저 책을 보고서야 확실히 알았습니다. 자건 말건 자기들 사정이니 알 바 아니긴 하지만, 저런 식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휴즈로이는 좀 더 담백해야 하나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19금을 읽긴 해도 그게 안 되는 커플도 많고, 말이 좋아 커플이지 굉장히 담백한 관계를 지지하는 쪽도 많으네요. 그래서 19금을 잘 못 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