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언제나 그렇듯 A 모 님의 이글루였습니다. 부산에 오면 할렐루야도 평범한 시민이란 말을 보며 공감했습니다. 경상도 오면 할렐루야 정도야 널리고 널렸죠 암요. (정작 우리는 우리 말이 얼마나 험악한지 모르는데 다른 동네 사람들과 말해보면 바로 표가 납니다.) 그리고 T 모 님과 챗중에 나온 대화입니다.
저 : 걔 입으로 더블오월드에서 지는 사람 거의 없지 않아요? 저 : 이지적인 부산싸나이 할렐루야. T 모 님 : 오오 부산싸나이 ;ㅅ; T 모 님 : 전 사실 할렐이 제일 섹시하게느꼈던 순간이 저 : 진짜 A 님 말마따나 할렐루야 경상도 갖다 놓으면 평범합니다 낄낄낄 T 모 님 : "어이, 이름이 뭐야, 여자?" 라는 T 모 님 : 왜 거기서 그렇게 섹시한 거냐 넌 ㅠㅜ 저 : 아 그 대사. 이해해요 T 모 님 : 그거 들리는데 순간 두근 ;ㅅ; 저 : 니코동 알렐루야 어록 2탄이 나왔는데 저도 살짝 두근거렸으니; T 모 님 : 오오 T 모 님 : 소마가 엉겁결에 대ㄷㅂ한 게 어째서인가 이해가 돼요 저 : 네. T 모 님 : 꼭 귀에 대고 속삭이는 거 같았음 T 모 님 : ㅠㅜ T 모 님 : 근데 그 쪽 사투리로는 T 모 님 : 어떻게 되나요? 저 : 아 그거요 저 : 가시나, 니 이름 뭐꼬? T 모 님 : 헤에- T 모 님 : 그렇게 되는구만요 T 모 님 : "가시나, 이름이 머꼬" "...ㅁ...뭐?" "이름" "소, 소마 피리스다." "소마 피리스...가시나 이름 좋네. 썰만하다" T 모 님 : 이렇게 되나요? 저 : 네. 저 : 딱이네요. (중략) 저 : 분명 경상도남자 할렐루야가 제 성질을 못 이기고 상을 엎는 걸로 끝날 거예요 저 : 저새끼는 우째 저래 말귀를 못알아먹노 속터져죽겠네 T 모 님 : 푸하하하하 그거 너무 귀여워요오오오오오오오오 ;ㅅ; T 모 님 : 그럼 알렐이응 소심한 서울남자 말투로 T 모 님 : 미, 미안해 할렐루야. ;ㅅ; 저 : 됐다. 니 시키니 내가 하지. 비키봐라! (버럭!) 저 : 이런 반응이 예상됩니다. T 모 님 : ;ㅁ; T 모 님 : "아, 아니야. 그래도 내가 해 보겠어. 어떻게든 될 거야" 라고 말하는 ㄱ ㅓ군요 T 모 님 : (....으 같은 한국어인데 이 분위기 차이봐라 덜덜) 저 : 되기는 뭐가 된다고! 니가 맨날 그카니까 죽도 밥도 안 되는기라. 니 와 그카고 사는데? 저 : ...이렇게 대답할 것 같은데요; T 모 님 : 크으- T 모 님 : 할렐이가 이길 수밖에 없군요 저 : 아니 근데 저게 진짜 일상대화라니까요 T 모 님 : 끄덕끄ㄷ거 저 : 사람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학교에서 조그만 애들도 저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T 모 님 : 저거 서울말로번역하면 되게 부드러워지는데 말이죠(..) 저 : 여자들도 웃으면서 저 말투로 친구랑 이야기하고..그쵸? T 모 님 : 되긴 뭐가 된다는 거야? 그렇게 해 갖고선 죽도 밥도 안 돼. 왜 늘 그런 거니? T 모 님 : .......... T 모 님 : 약해......... T 모 님 : 근데 서울에선 저 말만 해도 어느정도 말다툼이라는.. 저 : 와하하하;;;
참,저기 저 경상도어는 서울어로 번역하면 : 저건 되기는 뭐가 된다는 거야? 너 맨날 그러니까 죽도 밥도 안 되잖아. 왜 그러고 살아?가 직역버전이긴 합니다. 와하하.
그래서 해 보았습니다. 제가 부산말은 모르고 대구말은 평소 즐겨 사용하는고로, 이지적인 대구 싸나이.......가 아니고 대구 머시마 할렐루야 합티즘 군을 모셨습니다.
5화, 처음으로 할렐루야가 세상에 선보인 날입니다. 그리고 10화하고. 전부 짤방으로 만들면 제일 좋겠지만 귀찮고 게을러서 그리는 못 하고 대사만 뽑아 봤습니다. 다음번엔 11화도 해 보고 싶습니다. 서울 남자 알렐루야와 경상도 남자 할렐루야의 대화.
스테이션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던 알렐루야, 고개를 들자 할렐루야 모드로 변신. 할렐루야 : 젠장, 언 놈이고, 남의 안에 지 맘대로 들어오는 게? 이 새끼, 직이뿐다! (허공을 보며)언 놈이고, 이 자식은 누고? 주위 사람들, 웅성거린다. 할렐루야, 피식 웃는다. 할렐루야 : 사고인가. 안 됐네. 알렐루야 : 할렐루야. 할렐루야 : (귀찮다는 듯 인상을 쓰며)드가라. 알렐루야 : (간절하게) 할렐루야!
인혁련이 노획한 큐리오스를 기함에 수납해서 덱을 열기 위해 노력 중. 의식을 잃은 알렐루야가 몽롱한 가운데서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알렐루야 : 들려......목소리가. 티에렌을 탄 소마, 조종간을 움켜쥐고 외친다. 소마 : 방해할 순 없어! 알렐루야 : 그래. 이 목소리......(발작하듯 고개를 젖히며)아, 그래, 갑자기 눈을 번뜩 뜬다. 할렐루야 : 맞다. 그 때 그 가시나 목소리다! 큐리오스, 발작하듯 탈출. 티에렌을 따라잡는다.
민 중위 :날짐승인가? 할렐루야 : 찾았다. 티에렌의 고기동 초병사! 틀림없다. 닥치는 대로 남의 뇌양자파에 간섭이나 하고. 니 내하고 동류제? 나하고 같다. 니도 몸 여기저기 강화하고 뇌 조작해서 만든 괴물 맞잖아. 타오츠, 그 말을 듣기라도 한 듯 앞으로 달려나간다. 세르게이 : (놀라서)소위, 그 기체상황으로는! 할렐루야 : (피식 웃으며)이 년 이거, 간 크네?
타오츠, 큐리오스에 접근. 큐리오스 공격을 아무렇지 않은 듯 피하고 먼 거리에서 칠듯 말듯 약을 올린다. 소마 : (질린 표정으로)갖고 놀고 있어? 할렐루야 : 것 봐라, 동류니까 알 수 있다카이.(웃음) 멀리서 달려오는 민중위의 기체. 타오츠를 가리고 앞으로 나선다. 할렐루야 : (가소롭다는 듯)방해하지 마라, 일반병, 일단 목숨은 건지고 봐야지!
타오츠, 탈출. 할렐루야 기분나쁘다는 듯 민중위의 기체를 공격한다_
할렐루야 : 뭐고, 동료를 버리고 가나? 하는 짓은 똑~같네. 인혁련. 민중위 : (발악하듯)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우리가 쌓아올린 국가를 질서를 어지럽힌 벌을! 할렐루야 : 그게 뭐 그래 대단한 거라고? 사람을 개조해서 병사로 만드는 사회에 무슨 질서가 있는데? 카고 내 지금 그 년 도망쳐서 살짝 열받았다. 그러니까 편하게는 안 죽인데이. 큐리오스. 민중위의 기체를 일방적으로 찢어발기다시피한다. 비명소리. 할렐루야 : 어떻노? 일방적 폭력에 아무 반항도 못 하고 죽어가는 기분이? (비웃듯)이놈 이거 목숨 구걸하네? 마지막은 뭔데, 엄마, 애인? 지금 주마등 맨치로 어린시절부터 머릿속에 막 스쳐가냐? 알렐루야 : 그만 둬, 할렐루야. 할렐루야 : (뜨악한 표정으로)와 또, 알렐루야. 한창 좋은데. 알렐루야 : (희미한 목소리로)그만 둬. 할렐루야 : (어이없다는 듯)먼 소리고? 니가 못 하니까 내가 해주는 거잖아. 알렐루야 : (작은 목소리지만 굴하지 않고)그만 둬....... 할렐루야 : 맞나. (한숨 쉬며) 알겠다, 알렐루야, (체념한 표정으로)진짜 니한텐 몬 이기겠데이.
고개를 숙인 할렐루야, 갑자기 씩 웃으며 고개를 쳐든다. 할렐루야 : 이칼줄 알았나? 큐리오스, 기체를 완전히 부숴버린다. 할렐루야 : (낄낄 웃으며)니도 즐겁제, 알렐루야? 알렐루야!
현재 대구 사람들이 상용하는 사투리보다 약간 과장된 면이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요즘은 어미에 ~고나 ~노 자도 잘 안 붙이거든요. ~했데이 소리도 잘 안하는 사람들 많고요. 어느 지역의 말이나 그렇듯 사람에 따라 성별에 따라 조-금씩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