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록까 정모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키사라 님이 대구 도착하신 걸로 시작해서 테이큰 님 합류하시고 원이 님 히츠지사 님 역에 도착하시자마자 두 분 중 이름이 네 글자인 모 님이 키사라 님을 마구마구 무서워하기 시작해서 계속 훌쩍훌쩍 울다가 가게 된 비극적인 이야기는 뭐 나중에 하고, 비아이가 예정 시간보다 꽤 늦게 도착한 것까지(지각했대요 수군수군) 총 다섯 명이서 잠도 안 자고 데굴데굴 구르며 잘 놀았습니다. 어두컴컴하고 으슥한 길에서 귀신 이야기 하기, 인증 까고 놀기, 모종의 동문회, (세상에 모인 사람 중 같은 학교를 나온 사람이 있었어요!) 세인트 세이야 보기, 아오오니 비명지르는 거 보며 웃기, 그리고 제가 뭔가 조물조물 만들어서 드린 거(원이 님 몫은 키사라 님 드렸고요, 비아이 네 건 나중에 주마.), 그런 걸 하고 놀았지요.
그 와중 원이님은 엘리자베트 동인지를 보고 몇 버전 음원을 들고 가셨으며 테이큰 님은 파푸와 해적판을 봤습니다. 여러분 파푸와 재밌어요! 근육 남자들이 등장하는데 죄다 호모입니다. 주인공 소년 빼고.

더블오 다운 건, 보자, 하로 케이크 먹은 거랑, 하로 닮은 동그란 감자전 부쳐 먹은 거랑, 에 또 카레 해 먹은 거랑, 귤소주 마신 거랑, 푸딩도 먹었군요. 딸기푸딩은 실패였지만서도 우유푸딩은 그럭저럭 모양은 매끈했어요. 그리고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보면서 더러운 아일랜드 놈들이란 말에 공감한 거 밖에 없군요 맙소사.

그리고 테이큰 님이 세이야로 뭔가 연성을 하시고 제가 거기에 글을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키사라 님이 베개로 제 얼굴을 가리고 깔아누르셨어요. 심지어는 제 등 위에서 한 마리 고양이가 되어 고르릉거리고 계셨어요. 식빵도 한 번 구워보시라고 말했다가 금방 취소했습니다만 아니 그을쎄 그건 우주에서 내려온 한 줄기 전파였다구요.

히츠지사 님, 가학심을 끓어오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왜들 그렇게 괴롭히시는 걸까 했는데 저기, 정말이지 아무도 괴롭히지 않는데 알아서 모든 걸 술술 말씀해 주시는 분 처음 봤습니다. 그런데 키사라 님이 그렇게 무섭나요? 해치지 않습니다. 절대로 해치지 않아요.
원이 님, 귤소주에 뜨겁게 반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두운 길에서 참 즐거웠지요.
가져가신 음원 열심히 듣고 즐겁게 불타 주시기 바랍니다. 엘리 팬픽도 제법 많은데 다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에 루케니 팬픽 주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비아이, 다음엔 폰 켜 놔, 엉엉엉엉엉엉. 피곤한데 와서 놀아주느라 고생했다. 세이야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는데 끼어서 고생이 많았다만 거기 네 명이 세이야를 봤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어 하하; 그리고, 파푸와는 원래 독이 잔뜩 든 작품 맞아 하하하하.
테이큰 님 서플 끝나고 또 만나요. 가까이 사시니까 아주 좋네요.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몇 번 안 만났는데 같이 굉장히 많은 일을 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 재밌었답니다.
키사라 님,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기다리기 귀찮다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걷는 걸로 말이 통하다니 이 느낌이 사, 사........에잇 모르겠어요! 암튼 지하철 한 코스 정도는 그냥 걸어 가는 거죠 그럼요. 후후후 잘 부탁합니다.

실은 보리밭 본 다음 거북이도 난다 볼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보리밭 상영회를 할 계획이었는데 키사라 님이 거북이도 난다를 상영회할 생각이셨대요. 그래서 의기투합, 두 개를 다 틀어보자고 했는데......결과는 아시다시피......한국어 자막이 잘 달려있는 CD를 구했사오니 다음에 꼭 같이 보아 주시기를.

깜박하고 안 적은 거 수정합니다. 정산을 했어야 하는데;
참이슬 세 병 3300
주스 3300
우유 2200
복숭아통조림 2900
별사탕 1000
과자 850+1000+2800+3000=7650
딸기우유 1000

합쳐서 21300원 되겠습니다.

한 사람당 3500원씩 농협 1219-02-019867 ㅈㅈㅇ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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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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