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이야기한 슬레 30년대 버전인데, 제목을 못 정하겠어요. 조금만 써서 올릴테니 누가 제목 좀 붙여주세요. 제목 붙이기가 어려워요......대체로 분위기는 저런 식일거고; 아시다시피 저는 개그는 못 하죠. 저는 京城愛史하려고 했거든요. 피아는 저거 괜찮댔는데.
그리고 이거 언제 써서 업을 하면 좋을까요;; 아르카 님이 말씀하신 것도 아직 못 쓰고 있는데 말이죠;;; 아르카 님, 언제까지 써 드리면 좋을까요?
-이야, 충신이네 충신이야.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제르가디스가 양지 바른 풀밭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옆으로 농업전문학교와의 친선축구대회에 나갔던 급우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와글와글 떠들어댄 게 십 분 전의 일이었다. 책 읽기에 방해가 되어 일어나려는데, 그 자리에 가우리가 나타나서 다른 곳으로 가지도 못 했다. 졸업반이면서 시간도 많다고 한 마디 해 주었으나 가우리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자기 학교 친구들에게 제르가디스를 소개시켜 주었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제르가디스는 앉아 있었다. 슬슬 가 봐야지, 하는 순간 신문을 들고 앉아서 사회비평인지 뭔지를 하고 있던 무리 중 한 사람이 던진 말이 제르가디스의 발목을 잡아 끌었다. -광산으로 돈을 벌어서 비행기를 총독에게 갖다 바쳤다고? 이 레조인지 뭔지 하는 놈도 참 대단하군. 자기들끼리 앉아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웃고 떠들던 무리들이 모두 그 쪽으로 눈을 돌렸다. -비행기? 우와~ 나라를 위해 써 주세요? 아주 제대로 충성하는구먼. -돈이 많으니 이제 다른 게 필요하겠지. 와-하고 웃으며 다들 한 마디씩 던졌다. 제르가디스는 학생복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책을 들고 조용히 일어섰다. -그러면 가 보겠네. -어? 제르가디스, 가게? -그래. 이따 하숙집에서 보도록 하지. 또박또박 발걸음을 옮기는 제르가디스에게서 노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왜 저래? 뭐에 화가 났길래 저러지? 가우리가 고개를 갸웃했다. -화는 무슨, 잘 놀다 갔잖아? 일이 있겠지. 급우들의 반론에 가우리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신문을 펴서 훑어보고는 혀를 찼다. 하여간 저 녀석은 어쩌자고 저렇게 결백해서. -레조 그레이워즈, 라...... -어, 가우리. 짐작가는 데라도 있나? -제르가디스 할아버지가 이 레조 그레이워즈씨로군. -뭐?하지만 자기 성을 이야기한 적이 없어서 몰랐어. 가우리 자네도 대단하네. 그걸 어떻게 알았나? -얼굴이나 머리모양, 분위기를 보고도 모르겠나? 그리고 저렇게 싫어하는데, 그런 걸 이야기하면 곤란하잖아. 같은 학교에 다니는 너희가 모르는 걸 내가 어떻게 아냐. 가우리는 한숨을 쉬었다. 저렇게들 눈치가 없어서야. -아무튼 제르가디스 앞에서 그 녀석을 자극하지는 않길 바란다. 그게 싫어서 이 먼 곳까지 온 놈이니까.
오랜만입니다.^^ 무언가 멋진 제목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 작명센스는 항마전쟁사나 시간의 꽃잎속에 피어나는,을 보면 아실 수 있을테니..ㅠㅠ[참으로 편하게 지은 제목입니다;] 그리고 리퀘는 편하실 대로 해 주셔요.^^ 저도 아직 다 못썼는걸요. 빨리 써야지 하다가 결국 입학을 하고 말았습니다ㅠㅠ[울고있다] 참 유안님, 제로스도 일행 안에 들어가는가요?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서 말입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하겠습니다. 개강을 했더니 수업은 괜찮습니다만.. 어려울 듯 싶은 과목을 하나 신청해버렸습니다.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팀별 발표과제가 하나 있어서요. 더군다나 제가 과에서 혼자 그 과목을 듣기 때문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팀을 어떻게 짤지 정말 걱정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정정기간 동안 포기할까도 생각할 정도로요.. 슬프군요ㅠㅠ 유안님께서는 요즘 잘 지내십니까?^^ 조금 있으면 봄입니다. 아직은 쌀쌀한데,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아르카님/네, 오랜만에 뵙습니다! 편한 대로 하라 하시니 감사합니다. 전 시작만 했거든요; (그러니까 소재 정도만 찾았다는 뜻입지요;) 글 제목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로 따라가려고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야 제로스도 일행에 넣으시면 좋지요. 발표과제는 해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이 전공이 늘 조별발표, 토론, 이런 거랑 친할 수 밖에 없어요. 혼자 듣는 수업은 좀 힘드실 듯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팀을 짜는 건 별로 문제가 안 되는데, 그것보다 더 힘든 게 발표준비일 것 같아요, 대개는. 다른 과 사람들이랑 만나서 시간 맞춰서 과제하기가 힘들거든요. 친구가 과제 안 하고 놀면 나중에 붙잡아서 화라도 내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자취를 감추면 정말 난감합니다. 뭐 다 그런 건 아니지만요. 그런 나쁜 점도 있으니 알아두시라는 뜻에서 한 마디; 전 직장;; 에서 막간을 이용한 땡땡이 중입니다. 오전 중에 너무 뛰어 다녔더니 정신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