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네타로 다 아는 이야기가 나왔음에도................말을 못 잇겠다 나중에 정줄 잡고 쓰겠다. 실시간으로 넋 잃고 달렸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저녁 먹고 운동 좀 하고 MP3를 완전포맷하고 파일을 다시 채워넣었다. 그리고 건담 아는 친구들에게 문자 돌리고. 그러고 나니 이제 정줄이가 좀 돌아오는 느낌이다. (이것아 내일 출근 안 하냐. 넌 학생이 아니고 직장인이야.) 참고로 방영 전엔 피아에게 전화까지 해서 함께 실시간으로 달리자고 꼬시기까지 했다.
피아야, 우리 아일랜드는 힘들 것 같고 올 겨울에 제주 아일랜드에라도 가서 서귀포 바닷가에서 닐 디란디 죽일놈이랑 검은물 이 썩을 놈들 외치고 올까? 탕아 애들 다 끌고 가서 MT 할까? 물론 파일 챙겨서 상영회 해야지. 이런 비슷한 이야기도 했다. 비슷한 이야기.
그리고 지금은 내 인생의 명곡인 I put a spell on you를 듣고 있다. 미친 듯 악악악 고함 지르면서 because you are mine! 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포인트.
이제 정화가 좀 되었으니(......) 감상을 좀 써 보자. 인물 중심이고 별 알맹이는 없다. 내가 언제나 그렇듯. 그래도 미리니름 만발. 안 본 분들은 피하시오.
1. 사지 크로스로드 : 너만은 그래도 멀쩡하구나. 이 미친 놈들이 우글거리는 정신나간 세상에서 얘랑 얘 누나랑 얘 여친만 일반인이었다. 이제 누나는 죽었고 애인은......어 그러니까 님은 먼 곳에, 맞지? 그럼에도 이 애는 끝까지 평범한 21세 남자애가 할 만한 사고를 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그래서 너는 세츠나의 그림자고, 세츠나는 그림자가 총을 쏘았으니까 그 총을 똑바로 노려보고 자신의 행동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발 너만은 일반인으로 살아라.
2. 왕류밍 : 저건 신선도 아닌 것이 일방적으로 높은 데서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라는 둥 말을 함부로 해서 제일 인간같지 않았더랬다. 너한텐 뭐가 절실해서 저런 애들 스폰서에 매니저를 해 주는지 전부터 묻고 싶었다. 그러니까 운동권(녹두단이 시위에서 피를 근절하기 위해서 아예 힘으로 시위현장을 싹 정리하는 걸 상상해 보자. 어 이거 되게........미안하네. 혹시 관계자가 본다면 사과할게요. 예 들기 위해 적은 농담이니까.) 애들 밥 사주는 유한마담 같아 보여서 싫었단 말이다. 이번엔 확실히 밝혀. 네 목적이 뭔지만 제대로 이야기하면 처음부터 리본즈랑 붙어 있을 때 아, 이년이......라고 무심결에 중얼거린 거 사과할게. (저 막 욕하고 다니는 여자 아니에요오 믿어주세요.)
3. 알렐루야 합티즘 : 한 컷 나왔다. 무슨 드라큘라 백작님 후손쯤 되는 줄 알았다. 아니면 미쳐서 흡혈할 틈이 없어 죽어가는 말카비안이나.
4. 록온 스트라토스 : 담배도 피우냐. .......평생 담배 피워 본 적 없는 나마저 한 대 땡기고 싶게 만드는구나 너. 저치가 가진 차 록온이 가진 거랑 똑같은 거였다. 음 그래 쌍둥이는 떨어져 있어도 무심 중에 같은 것을 고른다고 하지. 물건도 취향도 같고 심지어 남자도 같은 타입이랬던가.
5. 티에리아 아데 : 싸나이다, 싸나이다! 이 아이가 저렇게 잘 크다니 기쁘기 한량없다.
6. 펠트 그레이스 : 예쁘다.
7. 미레이유 : 아데 상이래 글쎄 아데 상.
8. 루이스 : 애가 폐인이 다 되었더라. 약 하나 못 먹어서 손을 떨고 있었다. 저렇게까지 된 애가 왜 전쟁에 나오는지, 또 리본즈와 관계는 뭔지.
9. 리본즈 : 목소리가 제일 알아듣기 쉬웠다. 역시 후루야 토오루 님. 그런데 루이스랑 무슨 관곕니까. 당신.
10. 세츠나 : 세츠나를 앞으로 꼬꼬마라고 부를 수 없다. 이건 싸나이다. 남자다! 세상에 세상에 동네사람들 세츠나가 글쎄 "다맛테이로!"라고 그랬어요. 총을 쏴요. 근데 생각보다 잘 맞아요. 4년간 단독행동의 결과인제 엑시아는 완전 너덜너덜해졌더라. 천을 두른 건 상처를 숨기기 위한 것인듯.(그런데 야 츠나야. 나 처음에 보고 어린 남자애들이 보자기 매고 자기가 슈퍼맨이라고 우기는 거 생각나서 되게 웃겼거든.) 헛소리는 관두고, 그 때와 똑같다며 과거를 회상하는 세츠나가 여전히 그 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겠고, 그 애에게 그 죽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것도 알았다. 이 애는 소년병이고 한 번 모든 것을 잃다시피 한 건담마이스터였고 세상의 왜곡 때문에 싸우는 아이였지. 그 점을 명백히 밝혀줘서 고마웠다. 이제 2기에서 머리 잡고 통곡할 걱정은 접겠어.
11. 곰부녀 : 훈훈하십니다. 그런데 그 댁 아들 어째.......
12. 가면남 : 나오자마자 처녀자리 이야기 할래 인마. 넌 건담만 보면 처녀자리로서 사명감에 불타오르냐.
13. 카탈론 멤버즈 : 정말 반정부단체네? 미약하고 숨어 행동하고. 그런데 군데군데 요인들은 짱박혀 있고.
물론 배경음악은 지나치게 훌륭했고 화면은 실시간 도둑질 영상으로 봐도 훌륭했으며 연출은........개블에 있던 게이들이 단체로 소름돋아했다. 이상. (물론 더블오빠들이니 저 부들부들은 안 믿으셔도 좋습니다.)
4년이 지난 세계를, 세츠나 F 세이에이라는 인간을 구성하는 요인을, 그리고 앞으로 나갈 길을 조금 제시한 1화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