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블오로 이것저것 하는 데 재미 들리신 윈디 언니가 요런 것을 내놓으셨습니다.
이래 놓고 저보고 쓰는 글마다 염장이라고 뭐라고 하십니다 흥핏쳇. 저는 많이 억울합니다.
저는 원문 보고 기껏 생각한 게 나는 너를 위해 리본즈 뒤통수를 때렸지 나의 티에리아 이런 거 정도였다고요 흥.
그나저나 저거 찾아보면 시는 참 좋죠. 연시가 아닌 거 같은데 연시로 읽으면 굉장히 무시무시하군요. 이래서 시인이란.
예전에 글 쓰는 것들은 죄다 지옥에 떨어질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못 쓰는 사람들은 아마존 밀림이랑 에너지랑 낭비한 벌로 지옥에 떨어지고 잘 쓰는 사람들은 글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 죄로 지옥에 떨어지고. 중독되게 만드는 것도 죄는 죕니다......중독당한 게 죄라고요 아 네 압니다 낚인 게 바보죠.
이래도 지옥가고 저래도 지옥가는 거 기왕이면 잘 써서 지옥가면 좋지 않겠나 싶었지만 어린 날의 치기 어린 꿈이었을 뿐이고. (먼산)
그래서 언니에게 답해드리는 의미에서 저는 기형도를 골랐습니다. 무난하게 엄마 걱정.
예이츠에 이어 브레히트를 읽었고 그 다음으로 릴케를 읽어야 하는게 아닌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날입니다.
그러고보면 알렐루야는 진짜 윤동주 하나면 되니 너무 좋아요. 정말이에요. 윤동주 시집엔 순이라는 미지의 아가씨 이야기도 나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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