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나의 네크로맨서 당신은
불타는 이단 옆차기다
라수 규리하가 만드는 환상벽이다
사모 페이가 만난
유해의 폭포에서 뛰어나온
두억시니다
화끈하게 몸에 불 붙여 끌어안아 줄 수도 없고
안 읽을 수도 없는 애증이 끓어오르는 나의 네크로맨서
당신은 또
잘 나가다가도 뒤통수를 치는 무시무시한
타자이다
한밤중에
좀비들의 마음에 이는
컴컴한 나락이다
-------------------
원본 <나의 하나님>, 김춘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의 마음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어리디어린
순결이다
삼월에
젊은 느릅나무 잎새에 이는
연둣빛 바람이다
--------------------------------------
정우 규리하의 명대사를 읽고 생각난 것.
나는 어쩔 수 없는 이영도 빠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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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위키위키 게시판에 올렸음
불타는 이단 옆차기다
라수 규리하가 만드는 환상벽이다
사모 페이가 만난
유해의 폭포에서 뛰어나온
두억시니다
화끈하게 몸에 불 붙여 끌어안아 줄 수도 없고
안 읽을 수도 없는 애증이 끓어오르는 나의 네크로맨서
당신은 또
잘 나가다가도 뒤통수를 치는 무시무시한
타자이다
한밤중에
좀비들의 마음에 이는
컴컴한 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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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나의 하나님>, 김춘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의 마음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어리디어린
순결이다
삼월에
젊은 느릅나무 잎새에 이는
연둣빛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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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규리하의 명대사를 읽고 생각난 것.
나는 어쩔 수 없는 이영도 빠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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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안 | 2004-05-17 22:17 | 부자-우리 문학 괴롭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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