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다 요스케......................

너 임마 사실 11화에 저런 거 넣고 싶었던 거지! 어쩐지 빌리가 기밀까지 탈탈 털어가며 작업 거는데 스메라기는 안 넘어가나 했다 이 나쁜 놈아!!!

덧 : ..................................운동을 안 해도 복근을 만들어 드립니다 건담 더블오 어나더 미션!

나머지는 한 번 더 듣고 차근차근. 아아 배가 아파요 배도 고파요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일찍 집에 왔는데 잠을 못 자겠어요!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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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동영상을 보시고.
(니코 아이디가 없어도 되는 듯 하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가수 : Super Butter DOG(현재 해체)
참고...가 아니라 거의 트레이싱한 원 출처 : [동방 보스러쉬(니코동 nm3931214)] by モグモグフヨ-ド님

커뮤니케이션 브레이크 댄서
DAN DARI DOO WA DEE
눈과 눈만으로 서로 통한다면 이런 일은 없을 텐데

화낼 것까진 없잖아 때릴 것 까진 없잖아
칭찬하려고 한 말이 비꼬임으로 변했어
어라라 일 쳤네 무슨 심한 말 한 건가?
"그게 아니라"고 해봐도 계속 등만 돌릴 뿐
넵☆유감

커뮤니케이션 브레이크 댄서
DAN DARI DOO WA DEE
눈과 눈만으로 서로 통한다면 이런 일은 없을 텐데
고민할 일 없을 텐데

열받을 것까진 없잖아 울 것까진 없잖아
농담 한 마디가 비수로 바뀌어서
또 다시 일 친 거야? 깊숙히 찌르고 말았어
익살부려 보아봤자- 파도는 험악해질 뿐
넵☆유감

커뮤니케이션 브레이크 댄서
DAN DARI DOO WA DEE
눈과 눈만으로 서로 통한다면 이런 일은 없을 텐데
고민할 일 없을 텐데

이런 일은 없을 텐데
고민할 일 없을 텐데

그리고 이것을 보시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렐아 미안. 저 노래를 듣자마자 네 생각이 났다.
그리고 저 말을 듣고 더블오를 한 번도 안 봤음에도 저런 재미난 화면을 만들어 준 지인 모 노랑 아가씨에게도 감사를.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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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언제나 그렇듯 A 모 님의 이글루였습니다. 부산에 오면 할렐루야도 평범한 시민이란 말을 보며 공감했습니다. 경상도 오면 할렐루야 정도야 널리고 널렸죠 암요.
(정작 우리는 우리 말이 얼마나 험악한지 모르는데 다른 동네 사람들과 말해보면 바로 표가 납니다.)
그리고 T 모 님과 챗중에 나온 대화입니다.


그래서 해 보았습니다. 제가 부산말은 모르고 대구말은 평소 즐겨 사용하는고로,
이지적인 대구 싸나이.......가 아니고 대구 머시마 할렐루야 합티즘 군을 모셨습니다.

5화, 처음으로 할렐루야가 세상에 선보인 날입니다. 그리고 10화하고. 전부 짤방으로 만들면 제일 좋겠지만 귀찮고 게을러서 그리는 못 하고 대사만 뽑아 봤습니다. 다음번엔 11화도 해 보고 싶습니다. 서울 남자 알렐루야와 경상도 남자 할렐루야의 대화.


 



현재 대구 사람들이 상용하는 사투리보다 약간 과장된 면이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요즘은 어미에 ~고나 ~노 자도 잘 안 붙이거든요. ~했데이 소리도 잘 안하는 사람들 많고요. 어느 지역의 말이나 그렇듯 사람에 따라 성별에 따라 조-금씩은 다릅니다.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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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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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시가 더블오 감상문에 들어가는지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아아 브레히트.
저는 더블오 버닝을 하면서 시의 가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시는 좋은 거예요.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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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봬도 수치를 아는 여자. (그로 시작하는 변태와는 다르다! 아직도 저 놈을 그레이엄이라 부를지 그라함이라 부를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덕에 '오늘부터 그로 시작하는 변태!' 라는 제목이 생각났음.)
아래 부끄러운 포스팅을 가리기 위해 요새 맛들인 니코동에서 건진 것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남들 다 아는 거긴 한데 나는 알렐루야에게 낚인 모 고양이를 위해 좋은 걸 좀 많이 보여주고 싶다.
더불어 다른 고양이도 좀 낚았으면 하는데 그 고양이는 바쁘시니 하는 수 없지.
(그리고 나도 링크걸었다가 생각날 때 보려고.)

【ニコニコ動画】アレルヤ語録集

희대의 역작 알렐루야 어록집. 배경음악이 포인트다.
알렐루야를 사랑하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깨닫는다. 저 놈은 개그캐로구나, 하고.

【ニコニコ動画】【手書きMAD】だぶ魂ED~みすたー・ろっくおん~
은혼 엔딩에 트라우마 생기게 만든 Mr. Lockon.
더블오 24화 기준임. 24화까지 보고 보면 이 영상의 사악함을 뼛속까지 체험할 수 있다.

【ニコニコ動画】【爆音注意】ガンダム00でハレ晴レユカイ【完成紙芝居】
나름 기분전환에 도움되는 더블오로 하레하레유카이.
세츠나가 춤 추기 싫어할 때 록온이 어린애 사탕 하나 던져주듯 주는 물건과, 화면 위의 공기 같은 알렐루야가 포인트이며, 동영상이 다 끝나갈 때 나오는 BGM이 사람을 웃게 만든다.

【ニコニコ動画】【手書き00】顔がウザくないコンビニ(ブリトラ)【ネタ】
부모님이 주무시니 뭐든 할 수 있어,  뭘 할까~ 한밤중이니까 친구는 잘 거 같고 텔레비전도 재미없고. 그래, 편의점에 가 보자. 로 시작하는 제법 서사성을 갖춘 노래. (이제 갖다붙일 게 없어서 이런 데 서사성을 갖다 붙인다. 이게 다 글이 안 풀려서 그렇다.)
편의점에 간 알렐루야와 그 외의 인물들이 참으로 웃기는 명곡이다.

【ニコニコ動画】【手書き00】 ソレスタル大王(音ズレ修正版)
소레스타루 대왕. 이놈의 동영상의 진가는 치요에 있다. ......정말이다. 사악한 것들.

【ニコニコ動画】アレルヤさんを美容院に連れて行った【髪型変更】
어느 용자분께서 얘네들 머리모양을 바꾸는 인형놀이를 세 개나 올리셨다. 그런데 록온은 없다. 당신에겐 록온 머리를 양갈래로 묶어주고 땋아줄 용기가 없었던 것이냐!!
그리고 알렐루야는 머리모양을 바꾸니까 궁상도가 확 내려간다. 너는 궁상의 별 밑에서 태어난 애로구나 알렐루야 합티즘.

일단은 요기까지.
니코동은 탄막을 봐야 제맛이므로 가입을 권한다. 일어 잘 못 하는 나도 재밌으니 남들도 재밌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느다. 가입절차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거기 알렐루야에게 낚인 모 고양이. 낚은자로서 권하는데 정말 여기 괜찮다, 와라. 미니쉘마이어가 보증한다. 언니는 변변찮은 미끼는 던지지 않는다, 요번만은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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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님이 알렐루야에 대한 분석글을 써 주셔서 기뻐하며 춤을 추었다.
거기에 L 님이 L 님이 보는 알렐루야 이야기도 해 주셔서 기뻐하며 춤을 또 추었다.

나는 동인질 하던 중에 이렇게 남들 낚여서 기쁜 적은 처음이다. 오늘 밤엔 또 누가 날 춤추게 하시려나.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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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 말로 죽은 남자 좋아하는 이 놈의 취향 좀 어떻게 해 보려고 했는데 아주 거창하게 실패를 했지 뭡니까, 하하.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죽은 남자니까 제가 좋아한 거였어요.

록온은 다들 아시다시피 23화에서 죽었습니다. 눈 앞에 복수의 대상이 나타난 순간, 앞뒤 생각도 못 할만큼-저이가 저래뵈도 건담 마이스터들의 리더였고 덩치만 컸지 세상 어떻게 살지 난감한 꼬맹이들의 형님이자 유사가족이었거든요. 그런데 나름 10년간 만들어 온 자신을 버리고 죽은 겁니다. 그의 죽음을 기점으로 셀레스티얼 빙은 붕괴하기 시작했고(이건 록온이 죽어서 조직이 붕괴했다는 소리는 아니랍니다.) 그리고 건담 마이스터들은 나름대로 성장했습니다. 가슴에 대못이 박히긴 했지만요.
어른인 척 한 주제에 거기서 허무하게 죽었죠. 그런데 죽을 수 밖에 없었어요. 앞으로도 살아 돌아올 리가 없죠. (살아돌아오면 제가 더블오를 끊을 겁니다.)
왜냐면 록온은 애초에 죽으려고 산 인생이자 작품의 완성을 위한 거름이라고 보거든요. :)

19화에서 세츠나에게 총을 겨누던 건 닐 디란디였습니다. 록온 스트라토스는 꼬맹이의 형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형님이 동생같이 예뻐하던 애한테 총을 겨눈 거예요. 저격수가 겨누는 총이니 의미가 각별하죠. 그런데 거기서 난데 없이 닐이 튀어나온 것 자체가 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록온 때문에 자라는 것을 보여주어 나중에 비극성을 심화시키기 위한 장치.......그래요 기왕 죽이려면 한 건 하고 죽여야지.

그러니까 서셰스는 살아있었죠. 록온이 죽은 건 순전히 테러리스트로서 자신을 죽인 것밖에 안 된다고 봐요. 복수를 완료하고도 살아남았으면 록온은 그나마 자기에게 주어진 이름, 자리를 잃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복수를 결의한 순간부터 테러리스트였는데 닐이 테러리스트인 록온을 용서할 리 없죠. 더군다나 이미 그 자리에 건담 마이스터인 록온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하로에게 인사를 하고 태양로를 돌려보낸 순간 그 사람은 테러로 가족을 잃고 살인자가 된 닐 디란디일 뿐. 닐 디란디가 치러야 할 죗값이라면 테러리스트니까 테러리스트답게 자기를 필요로하는 세상이 있다는 걸 알면서 스스로 죽는 길밖에 없었을 거예요. 일종의 자살이죠. 닐은 죽으면서 이렇게 생각했을 지도 몰라요. 죽는 게 아쉽냐, 저 아이들을 버리고 가서 슬프고 복수 빼고 완수한 게 하나도 없으니 아쉽냐, 그럼 죽어라. 뭐 이런 거. (도대체 죽으면서 뭔 생각을 했을지가 참 궁금합니다. 복수를 시도한 것 만으로도 좋았냐, 이 열 네 살아! 하면서 목줄을 흔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거기서 서셰스가 죽으면 록온이 그간 건담 마이스터로, 애들 형님으로 살았던 과거를 다 버리고 죽은 충격이 감쇄될 텐데 작가가 그렇게 순할 리 없다고도 생각했고, 사실 서셰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 세츠나 몫이잖아요. 과거를 정리하고 어른이 되어야지 소년. 록온이 서셰스를 죽일 수 없는 건 당연한 거예요. 저기서 죽으면 세츠나는 어떡합니까.
생각해 보면 록온은 세츠나가 자라기 위한 거름일지도 모릅니다. 형님의 허무한 생을 먹이삼아 세츠나는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츠나가 살아남아 자신이 지은 죗값도 치르고 과거도 정리하고 죽은 형의 그림자도 제 것으로 하든 떨치든 어떻게나마 정리하고, 제 나름대로 싸움에 대한 답도 찾고 나면 이 이야기는 배드엔딩이 아닌 거겠죠. 그 나머지는 어떻게 되건 말건. (감독이 배드엔딩 아니라고 그랬을 때 저는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빨간반지 님이 쓰신 글 중에 참 명언이 있었어요.록온 이 콜라만도 못한 놈. 동의합니다. 콜라사워보다 못한 놈이에요. 살아남는 놈이 이기는 건데.
아니 저 록온 좋아해요, 정말로. 그런데 제가 좋아한다고 저 인간이 한 짓을 변명해 줄 생각은 별로 없거든요. 쟤는 죽으려고 산 인생인데요 뭘. 죽어서 작품의 완성도에 빛을 더했으니 사랑해 줄 수 밖에 없지만 말입니다.

추신 : 죽은 남자를 위한 변명 2는 루저입니다. (저 사람 이름 뒤에 존칭 빼고 쓰긴 처음이에요. 무서워서 그런가.)

추추신 : 채널파이브에서 저는 서비스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죽어서 동인녀를 잡은 미인.

추추추신 : 제가 취향이 나쁘죠. 압니다. 저 여자 지금 뭐 하냐고 모니터 너머에서 혀를 차시는 분, 죄송해요. 저는 이래서 이영도를 좋아합니다. 잘 죽여요.

추추추추신 : 적고도 뭔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알렐루야 이야기를 안 해서 그런가; 사실 제가 지금 제정신은 아니거든요. 지적하실 점 있으면 답글달아 주세요-.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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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문제의 동영상입니다. 절대 혼자 죽지 않는 viai 양이 유튜브에서 저에게 보내준 물건입죠.
조그만 것이 참 진지하기도 하죠.



그리고 제가 찾아본 것. 엄청 격앙된 목소리가 부담스럽다는 단점은 있지만 화면이 귀여워서 봐 줍니다.
(이 시는 목소리 깔고 조근조근 읽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버전.
http://youtube.com/watch?v=i3yJJMLTijc&feature=related

직접 가서 보고 오세요. 귀엽다고 웃으면서 보다가 마지막 두 구에서 뿜었습니다.

유튜브에 은근히 이 시가 많더라고요. 이라크랑 부시에 대입한 것도 있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와 닿는 게 있으니 그런 거겠죠.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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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더블오 감상의 일환입니다. 왜 그런지는 제목에서 짐작하셨으리라 믿습니다.

I know that I shall meer my fate
Somewhere among the clouds above;
Those that I fight I do not hate,
Those that I guard I do not love;
My country is Kiltartan Cross,
My countrymen Kiltartan's poor,
No likely end could bring them loss
Or leave them happier than before.
Nor law, nor duty bade me fight,
Nor public men, nor cheering crouds,
A lonely impurse of delight
Drove to this tumult in the clouds;
I balanced all, brought all to mind,
The years to come seemed waste of breath,
A waste of breath the years behind
In balance with this life, this death

-W. B. Yeats

아일랜드 비행사가 죽음을 내다보다


나는 안다, 저 구름 속 어디에선가
내 운명과 만나게 될 것을,
내 싸우는 자들 내 미워하지 않고
내 지키는 자들 내 사랑하지 않는다.
내 나라는 킬티아탄 크로스
내 나라 사람은 킬티아탄의 가난한 사람들,
어떤 결말도 그들에게 해를 끼칠 것 같지 않고
전보다 더 행복을 줄 것 같지도 않다.
어떤 법, 어떤 의무, 어떤 저명인사들이
혹은 갈채하는 군중이, 나를 싸우게 하지 않았다.
한 외로운 환희의 충동이 나를
이 설레이는 구름 속으로 나를 몰아넣었다.
나는 모든 것을 재어보았다. 마음속에 떠올려.
이 삶, 이 죽음과 견주어 볼 때
앞으로 올 세월도 지나간 세월도
호흡의, 호흡의 낭비로 보였다.


저는 한 글자도 손 안 댔습니다. 예이츠가 쓴 그대로 적었습니다. 솔 출판사 세계시인선 7, 1916년 부활절에서 옮겼습니다. (번역은 황동규 씨가 하셨답니다.)
예이츠는 다 아시겠지만 아일랜드 독립운동과 관련깊은 시인이죠.
(그나저나 이 출판사에서 낸 로르카 시집 제목이 사랑의 시체로군요. 오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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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온 공식 설정 보고 뿜었습니다. 감자 요리 잘 하고 술 세고, 거기다가 아일랜드 민요를 흥얼거리면서 저격 대기를 한다고요? 맙소사 제작진 노려도 너무 노렸잖아요 이거 뭡니까?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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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누가 저한테 말 걸면 울다가 웃으면서 주절주절 네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걸 볼 수 있을테니 건담 키워드로 말 거실 땐 각오하십쇼.
지금 녹색에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입니다.
생각해보니 나 코드네임 미스 그린이었네요? 아놔 이건 또 왜 녹색이야 썩을.

3. 모 처에서 모 팬픽 end of me를 보고 산화했습니다.
록온은 복수에 온 힘을 쏟아서 더 살아갈 힘이 없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적극적인 의미의 죽음일지도 몰라요. 스스로가 테러리스트라고 하면서도 죄값은 나중에 치르겠다는 뻔뻔한 논리까지 붙들고 살아야 했던 건 결국 저 순간 때문이었던 건지도. 정말로 그 때 세츠나를 쏘려고 했을 때의 록온은 그냥 세츠나를 시험해 보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 표정은 진심이었겠죠. 진심으로 원한을 풀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던 거예요.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던 동생이자 친구에게. 록온 스트라토스는 정말로 세 소년들을 사랑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예뻤겠죠. 가족은 못 되어줘도 유사 가족은 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렇게 사랑하고도 그걸 뒤로 하고 복수심부터 불태울 만큼, 그에겐 복수가 전부였던 거예요.
바보라고 욕도 못 하겠네요 이제.

4. 록온은 아일랜드 남자입니다. Whiskey in a jar'o 같은 민요가 전해지는 나라입니다. 술 좋아하죠. 카톨릭 국가입니다. 아일랜드 싸나이는 강렬하지요.
저 사람도 아일랜드 남자의 전형성을 탑재하고 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강렬한 거예요. 과연.
한 편으로, 록온이 마지막으로 기도를 해 본 건 가족이 살아있던 10년 전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 순간 과거고 신앙이고 뭐고 다 버렸겠죠. 그래서 록온은 누가 강권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술 같은 건 마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아일랜드 위스키 같은 건. (그 동네에서 스카치 위스키 최고다 따위 소리 하면 돌 맞아 죽는다면서요.)

5. 한 편으론 은혼 2기 엔딩이 얼마나 무서운 곡인지 깨달았습니다. 아주 절절한 걸 한 편 보고 났더니만 맥이 빠지네요.

6. 4년 뒤 떡밥 하면서 세츠나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알렐루야 이야기는 **** 잃고 어찌 살 것인가 하는 거랑 마리 이야기 뿐이네요.
4년 뒤면 알렐루야 스물 넷입니다? 이거 완전 그거잖아요. "그 때의 당신과 같은 나이가 되었다."
같은 나이는 되었지만 알렐루야는 록온처럼은 되지 못하겠죠. 죽은 자는 이상화되고 나이를 먹지 않는 법.
거기다가 이제 알렐루야도 변할 때가 되었지요. 그는 어떻게 변하고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7. 또 모 처에서 읽은 더블오 커플링 문제인데......
전 건담 마이스터즈 중에는 오른손하고도 못 사귀어 본 것들이 제법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만에 하나 한 두 명 정도는 모르지만서도. .......특히 티에리아 불능일 것 같아요;;;;;; 나는 테러리스트다. 세계는 왜 비뚤어 졌을까. 나는 세계한테 그 답을 듣지 못했다. 이러고 사는 쟤네한테 연애질도 사치죠. 그렇게 붙어 살면서 정상적인 교류조차 2년동안 못 맺은 것들한테 연애질은 무슨 놈의 얼어죽을 연애질입니까.

8. 저 밑에 쓴 거, 24화 보니까 콱 지워버리고 싶네요 아 정말; 보고 싶은 건 누군가 다 써 버린 느낌이에요.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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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더블오 감상.

에 일단 이 애니는 종교애니입니다. 건담천국 불신지옥이라는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지요.
요즘 젊은 것들이 건담과 슈로대와 건프라의 삼위일체를 믿지 않고 하*히니 를*슈니 하는 것들을 섬겨대며 빨간 것이 어째서 세 배 빠른지 알지 못하는 현실에 절망한 건담교의 상층부에서 몇 년 전 포교애니로 건담시드를 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에 절망하지 않고 새로이 포교용 애니를 열심히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 증거로 주인공은 신앙심 깊은 중동 출신 소년으로 건담을 믿어서 목숨을 구원받았습니다. 1화부터 신의 모습으로 강림하신 건담을 보고 주인공은 감동을 받아 건담교에 귀의하고 건담교의 교리를 몸으로 실천하여 외칩니다.
"내가 건담이다."


................농담이고

이하 내용누설이 좀 있는 내용과 인물평이니까 볼 분은 넘어가시고.














폭력을 통한 폭력근절 같은 무슨 이상주의자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은 소리를 해 대길래 일본애들의 파르티잔 활동에 대한 로망이 집약된 작품인 줄 알았어요. (트리니티 블러드에서는 열일곱 먹은 어린 게 파르티잔 대장을 하고 그 이외에도 어쨌건 싸움은 나쁘다며 삽질만 해 대는 여러가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얘네가 혁명을 못 겪어봐서 혁명에 로망이 좀 있나봐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폭력을 통한 폭력근절 같은 소리를 정말 진지하게 하는 놈이 있구나 싶어서 한 번 봤습니다. 미국이 하는 뻘짓도, 현 세계정세도 잘 나와서 웃으면서 봤어요.

그런데 전쟁근절 자체가 떡밥일지도 모르겠어요.
아주 종류며 색깔이 다른 떡밥이 잔뜩이라 모아 놓으니 이거 완전 잔칫상이네요.

폭력으로 전쟁을 근절시켜 보겠다고 세상에 싸움을 건 아이들은 결국 자신들에게 돌아온 전세계의 집중포화를 맞게 됩니다. 세상은 자신들 때문에 단결했지요.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모순을 통해 뜻을 관철시킨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하지만 계속 단결하리라는 보장은 없고 싸움도 어디에선가 계속됩니다. 그럼 쟤들은 이제 뭘 믿고 사나요,
이 이야기가 나올 시점에서 사고가 터졌지요. 이제 죽은 자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될 테고, 어디에선가 새로운 이념이 하나쯤 나올 겁니다.

록온 스트라토스 : 가장 어른으로 보이고 또 어른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프톨레마이오스 선내에서 아저씨들 빼고 나면 얘가 제일 어른 같고, 마이스터들의 리더노릇하기에 손색이 없는 애고요. 리더라기보단 알렐루야 말마따나 어린애보기일지도 모르지만요. 어쨌든 동네 형님입니다, 딱. 말은 건들거리면서 하고 옷은 택배기사처럼 입고 (그 조끼 당장 벗지 못할까!) 대충 사는 것 같은데 꼬마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고 조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요. 스물 네 살이라는 나이 치고도 꽤 어른답답니다.
그런데 분명히 어른 맞는데 결정적인 부분에서 트라우마가 있고, 그 부분만 자라지 못한 거예요. 뭐랄까 전족? 다른 데는 모두 록온 스트라토스로 자라서 어른이 되었는데 한 부분만 닐 디란디로 남아서 못 큰 탓에 천벌은 할 일을 다 끝내고 나서 받겠다고 해 놓고선, 자신의 복수를 완료하자마자 더 이상 뭔가 해 볼 힘도 없이 죽어버리고 말았지요. 자라지 못한 부분 주제에 영양분은 제일 많이 필요했던 모양이에요.
건담 뒤나메스를 타는 저격수입니다. 네라이우츠! 라면서 건담을 출격시키는 거 보면서 참 호청년이다 싶었는데 역시 성격 좋은 놈 치고 오래 사는 놈이 없다니까요. 항상 옆구리에 하로를 끼고 다니고, 23화에서 한국, 일본의 수많은 여성들 가슴에 대못을 쳤습니다. 그 결과 네이버에서 록ㅇ까지 치면 록온스트라토스가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알렐루야 합티즘 : 공기 같은 남자. 인혁련(이라니까 80년대 운동권 조직 같잖아요) 출신 개조인간입니다. 개조 중에 인격이 하나 더 생겼는데 그 놈 이름이 할렐루야 입니다. 내심 본 인격은 천주교고 다른 인격은 개신교인가 했습니다. 본인격은 사람 좋고 뭘 죽이는 것에 저항감이 큰 편인데, 폭력적인 성격은 다 다른 인격인 할렐루야가 떠맡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킬앤하이드입니까. 그런 주제에 자신의 과거를 제 손으로 싸그리 없애버리기도 합니다. (할렐루야가 없애라고 종용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데 남들 전부 대화합의 장을 여는데 혼자 못 끼이게 된 후부터 공기 같은 남자가 되었습니다.
록온을 잘 따르고, 티에리아랑은 친하지는 않지만 잘 지내고 싶어하고, 은근히 세츠나를 귀여워하는 것 같긴 한데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큐리오스를 탑니다. 명 대사로 "아이해브콘트로-ㄹ" "이걸로 희대의 살인자로구나." "돈마이(DON'T MIND)" "건담 마이스터는 혼자가 아니야!" 등등, 셀 수 없는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대사만 보면 짤없이 개그캐릭터입니다. 제발 쫄티 말고 가끔은 다른 거 좀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슈트 입을 때 속에 검은 쫄티를 입는 것 같던데 그걸 늘 입고 다니나요 알렐루야 합티즘?

세츠나 F 세이에이 : 본명 소란 이브라힘. 중동 소년 주제에 코드네임은 왜 일본이름이죠?
팀의 막내입니다. 자기가 건담인 줄 아는 이상성격의 소유자에 애가 아직 개념이 없어서 한 번씩 형들 뒤통수를 때립니다. 그러다 록온한테 세게 맞았습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건담교를 믿습니다. 어려서 자기 부모님도 쏴 죽이고 성전에 참여한 전적이 있는데 거기서 충격받고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천사의 형상을 한 건담을 보고 건담교에 귀의해서 건담을 타는 것, 전쟁을 막는 것 빼고 다른 건 아무 것도 생각 안 하면서 삽니다. 그러다가 한번씩 폭주를 하지요.
지금은 건담을 타면서 자신이 왜 건담을 타는가, 자신이 넘어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청소년이지요.
건담 엑시아를 탑니다. 명대사로 "나는 건담이다"가 있습니다. 하도 저러니까 이젠 전부 다 포기하고 그래 너 건덕후다. 너만한 건빠가 없다고 인정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티에리아 에데 : 사실 얘가 제일 막내일지도. 누가 봐도 참 아가씨처럼 생겼습니다. 까칠까칠합니다. 베다하고 말고는 협조할 줄 모릅니다. 베다가 내린 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르고, 건담 마이스터들의 자격에 대해 깐깐하게 따집니다. 자신은 당연히 건담을 탈 자격이 있다고 믿는데 그게 이 녀석 태생 탓인 듯 합니다. 건담 버체/나드레를 타고, 나드레의 특수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마이스터입니다. 이것이 인간인가, 등 본인의 정체를 드러내는 말을 종종 남깁니다.
이런 놈한테 록온이 사람을 좋아하는 법을 가르치거든요. 그래서 티에리아는 사람과 친해지고 사람과 말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런데 그래놓고 록온이 죽습니다.

저는 저기에서 베풀 줄만 알고 받을 줄 모르는 썩을 놈한테 정 주는 게 미친*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제작진이 록온을 양분 삼아 아이들을 기르고 세상을 바꿀 결심을 한 모양이라 처음부터 들인 공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밟고 죽으라고 작정하고 깔아놓은 지뢰 안 밟을 자신 있으신가요.

아무튼 간만에 볼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이런 작품에서는 먼저 싸움을 건 쪽이 붕괴되는 게 맛이죠.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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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가 좀 있긴 있는데 요새 록온 스트라토스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그리고 다들 낚여주지도 않으니 내가 네타 좀 한들 무슨 장애가 되겠습니까.







그래도 간격 좀 띄우고.................................................


록온 스트라토스 이, 이, 이 어린 놈이!!!
이 천하에 쓸모 없는 것아, 보상해 주지도 못할 애정은 왜 뿌리고 다녀!

내가 하로 쓰다듬을 때 헉 했다가 세츠나 달려올때부터 막 심란하더니
결국 록온록온록온에서 완전히 무너지고 엔딩에서 재붕괴당했다. 이 나쁜 놈.

자세한 감상은 다음에 쓰겠습니다. 지금 마음이 허해서 아까 사 놓고 마시던 술병도 눈에 안 들어와요, 젠장!
(오해 없으시길. 저 술은 올해도 목련이며 매화며 벚꽃이며 진달래며 예쁘게 핀 걸 축하하기 위해 마시는 겁니다.)

하여간 저러고 죽는 놈이 제일 나쁜 놈이에요.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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