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해결사'에 해당되는 글 77건

  1. 2010.05.23 오늘의 대화 4
  2. 2010.05.21 6월, 밤, 무너지는 하늘 4
  3. 2010.05.16 은혼고 전설 4
  4. 2010.05.12 萬事屋歌
  5. 2010.05.08 비늘가루(鱗紛) 2
  6. 2010.05.07 난중일기
  7. 2010.05.04 [은혼][개사]기다림
  8. 2010.05.03 은혼 버전 엘리자베트! 2
  9. 2010.05.02 오늘 주운 거. 6
  10. 2010.04.30 은혼풍으로 연성해보았소 1- 롤리타
  11. 2010.04.22 떨어진 건 줍는 놈이 임자
  12. 2010.04.20 물어보았습니다 1
  13. 2010.04.18 소라치 이 마니악한 자식
  14. 2010.04.15 제 긴히지는
  15. 2010.04.11 To His Coy Mistress
1. 미니하곤 리퀘 협의 봤습니다. 랑크 님 리퀘 내용 걸어 주십쇼.
제가 쓸 수 있는 걸로 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굽신굽신. 매지다카 말고 부탁드릴게요. 그건 진짜 못 쓸 거 같고요;;

2. 세츠나 온리를 맞이하여 간만에 아는 분들 뵙고 왔습니다. 힟님 원이 님 카드 재미있으시던가요.......사예 님 간만에 뵈어서 반가웠고 오늘 텐션 업 된 저는......아니 뭐 하는 수 없죠 그냥 다음부턴 조용히 살겠습니다 네;;; 리린 님 토끼 님 이번에도 책 잘 보겠습니다. 뒷풀이 즐거웠어요!
암튼 오늘도 잘 놀고, 키사라 님이랑 2차로 은혼 갖고 떠들다 돌아왔습니다. 이 분이랑 있으면 저도 덩달아 텐션 마구마구 업 되지, 게다가 어쩐지 브레이크가 안 걸리지 말입니다. 물드나?
아니 요새 느끼는 건데 저, 진짜 평생 이런 적이 없었을 만큼 하이텐션인 날이 좀 많아요 요 근래. 뭐지 이거;; 아니 대충 짐작은 가는데, 가끔은 무섭습니다 이거 부작용이 꽤 클지도.

3. 긴상이 그렇게 단 걸 밝히는 주제에, 요즘은 왜 당뇨 직전이란 설정이 쑥 들어갔는지 알았습니다.

일단 칼 맞고 앞뒤로 총 맞고 강물에까지 입수한 주제에(쿄지로편 참조) 그 며칠 후 멀쩡한 꼴로 나타난 거 보면 이 사람 분명히 지구인 아니거든요. 천인 혼혈일 겁니다. 사실 우미보즈가 전쟁 때 지구에 왔다 아랫도리 간수 못 하고 만들고 간 애라고 그래도 전 믿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긴상의 간은 보통 사람의 간과 다릅니다.
그의 간에서는 붕붕드링크가 분비됩니다.(근엄)
그 붕붕드링크는 당분을 재료로 삼아 제조되기 때문에 긴상은 평소 그렇게 단 걸 밝혀대는 거죠. 그게 아직 애들 만나기 전엔 생활이 그래도 단조로운 편이라 붕붕 드링크를 쓸 일이 없어서 그게 다 혈당만 높여댔는데, 요즘은 이거 없으면 싸움이 안 되기 이전에 살 수가 없어요. 사람이 그렇게 녹초가 되게 두들겨 맞고도 바로바로 일어나는 게 다 이거 때문입니다. 당장 하루사메편, 홍앵편, 쿄지로편, 후요편, 동란편, 요시와라염상편 보십쇼. 이 인간이 얼마나 피떡이 되게 맞고 다니는지, 그 주제에 얼마나 펄펄한지. 간에서 붕붕드링크가 분비되기 때문이라니까요.
암튼 그래서 이 인간, 당뇨가 나았습니다. 당분 쓸 일이 많아요. 대신 간이 과로사 직전입니다. 숙취 해소도 해야 하고 붕붕드링크도 만들어야 하거든요. 가엾은 긴상의 간. 아니 긴상은 안 가여워요 간만 가엾고.

4. 9월 서플 부스명 정했습니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을리가>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의 패러딥니다. 저거 최근에 제목 바꿨죠, <모던보이>라고. 폭탄 테러리스트 나오는 좋은 소설이죠 네.
많이 이용해 주시길.

5. 은혼의 장르
막말인정극으로 candy-coated한 치정극.
주연이 당의를 입힌 독약 같은 미친놈인데다, 그 당의가 딸기우유 색이라 사람들이 간과하는데 이놈 절대 제정신 아니거든요. 게다가 신스케도 달콤한 극약 같은 애고, 개그며 인정담으로 때워대고 있지만 이제 전 은혼을 그렇게만 볼 수가 없어요.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기치와 달리, 그들이 버티고 있는 지반은 허약하기 그지 없고, 그 밑에는 뻘밭과 수라장이 흐르는 게 은혼 같아 좀 마음이 안 좋네요. 나도 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 파 보자.
.......내가 지금 이런 소리 한다고 모니터 너머에서 비웃고 있는 거기 님. 나도 그런 꿈 정돈 꿀 수 있잖아요, 나도 좀 치유계인 작품을 파 보고 싶을 때 있다고요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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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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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영감인지 독인지를 마구마구 부어주시는 키사라 님 손에 이끌려 본 모종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나온 글입니다. 개그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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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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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 에서 이어집니다.
은혼고 캐스팅하고 포샵질을 하며 공들여 뻘짓을 하고 나니 학교 전설을 안 적었지 뭡니까.
그리고 5월 17일에, 빼먹은 거 보충했습니다. 은혼고 캐스팅과 설정을 함께 하신 K 모 마스라오 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웠어요.


-이상 은혼고등학교, 사카타 긴토키 선생이 담임을 맡은 반 반장이 대대로 전해받는다는 학교전설 비망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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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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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가 어울리는 은혼 퀄리티입니다. 처용가입니다. 대충 짐작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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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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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가루 : 나비나 나방의 날개에 묻어있는 가루. 손에 묻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요.

 

책더미 속에서 잠시 기분전환. 내 방학 시작하면 대출 한도까지 소설책만 빌려서 방에 틀어박혀 3일동안 나가지 않고 책을 읽어주지. 좀 재밌는 게 읽고 싶다고! 최근 읽은 것 중에 그나마 재미있는 소설은 돈키호테 뿐이었어! 그것도 과제하려고 읽었지. 그 전에 읽은 건 토마스 하디의 주드였다고! 인간이 어떻게 아무 나쁜 의도 없이 한 행동 때문에 저지경으로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 소설만 골라 쓸 수 있냐 이 앵스트 서커야!
그리고 그 전에 읽은 건 역시 과제용, 오만과 편견이었지 아 다아시 경의 츤데레질은 치유계였어......
이러고 삽니다. 방학하면 소설만 읽을 겁니다 흥핏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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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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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월 1일 ; 신스케가 밥을 통 못 먹는다. 오늘도 저녁을 반절 남겼다. 잠자리 바뀌고 물 낯선 곳에 오니 못 자는 모양이다. 건강 축날까 걱정이다.
*월 2일 : 긴토키와 신스케가 싸우는 걸 중재했다. 그놈들 참. 애도 아닌데 뭘 그리 싸워대나 모르겠다.
*월 3일 : 어제 새벽에 신스케가 잠이 안 오는지 자꾸 뒤척였다. 어렸을 때처럼 재워주고 싶었는데 명색 귀병대 총독. 내가 함부로 대해서야 위신이 안 설 테지. 오늘도 국과 반찬을 많이 남겼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할텐데.
*년 4일 : 신스케가 발의한 작전이 너무 무모하여 신스케와 언쟁을 벌였다. 귀병대에서는 신스케랑 단독으로라도 작전을 실행한다고 해서 언쟁이 크게 번질 뻔 했다. 물론 말만 오고 간 게 아니긴 하나 남자의 싸움에서 주먹이나 발 정도야 사소한 일.
추가 : 신스케가 방금 찾아왔다. 대화는 내가 상을 뒤엎는 통에 그만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이만큼 타일렀으면 알아들었겠지.
*년 5일 : 귀병대 녀석들을 간신히 말려놓았다. 신스케는 몸이 약해서 무리하면 안 된다고 그토록 타일렀는데도, 정작 신스케 본인이 자기는 괜찮다고 우겨대니 이를 어찌할꼬. 네가 이래서야 고향에 계신 너희 부모님을 내가 무슨 낯으로 뵙겠냐고 했더니 이미 의절하고 나온 마당에 그게 다 뭐냐며 화를 냈다.  내가 괜한 말을 했다.
*월 5일 : 결국 제일 무모한 짓은 긴토키가 다 했다. 내 이놈을 그냥......그러나 긴토키가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다들 그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공포란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사카모토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상식인은 나 하나 뿐인가.
신스케가 어제부터 내게 한 마디도 안 붙였다는 것을 지금 알았다. 어쩌나.
*월 6일 : 저녁 때 신스케가 밥상을 앞에 놓고 인상을 쓰고 있길래 안 먹는 우엉이랑 파를 가져오고 대신 내 몫의 양배추를 줬다. 밥 한 끼 챙겨먹이기 왜 이리 어려운지.
*월 7일 : 신스케고 긴토키고 이상한 데서 죽이 잘 맞아서, 신스케 녀석이 긴토키가 날뛰는 걸 부추기는 것도 같다.
*월 8일 : 신스케가 부추긴 거 맞더라. 내 눈으로 확인하니 정말 열 받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전략이라고? 저리 무모해서야 누구 하나 다치고 말지. 화를 냈더니 신스케가 그랬다. 저 녀석은 내가 책임지고 간수하겠다고.
그 조그맣고 예민하던 꼬마가 이렇게 크다니, 공연히 자랑스러웠다. 세상 부모들의 마음이 다 이런가.

나이 지긋한 사무라이들은 들고 있던 수첩-빽빽하지만 단정한, 무슨 필기교본 같은 글씨로 가득한-에서 고개를 들어 눈 앞의 젊은 사무라이를 쳐다보았다.
"카츠라 선생, 이게 다 뭐요?"
"예로부터 장수들은 군영생활을 일지로 기록했다 들었소. 미숙한 몸이나마 옛 풍습을 본받아 행했을 뿐이오만."
사무라이들은 자기들끼리 고개를 맞대고 수군댔다.
".......병영일지가 다 얼어죽었구료."
"육아일기 아니었습니까?"
"거 모 반도국가에서 이따위로 군생활 하면 고문관 소리 듣는 거 시간 문제겠소."
"이상한 예 들지 마시고!"
커흠. 헛기침을 한 사무라이 중 한 사람이 카츠라에게 어이없는 시선을 보냈다.
"그래서, 이게 선생이 귀병대 소속 병사 6, 7인을 전치 6주에 상당하는 상처를 입도록 두들겨 패 놓은 이유란 말이오?"
"아니 그걸 보더니만 나한테 항의를 하지 뭐요. 너무하다느니 이래도 되냐느니."
"이의 있습니다!"
카츠라의 옆에 옹기종기 모여서 자기들끼리 음울한 오오라를 뿜어내던 눈두덩이 시퍼렇게 물들고 뺨이 퉁퉁 부은 병사 몇몇이 아우성을 치며 손을 들었다.
"카츠라 씨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저희가 총독님 관찰일기 좀 썼다고 사무라이의 자세가 그게 뭐냐고 잔소리 하시던 게 누군가요!"
"옳소! 그래놓고 자기는 정념이 소용돌이치다 못해 뻘밭으로 화한 일기나 쓰고!"
"시끄럽네. 기록해 놓아야지 안 그러면 다음에 같은 사태가 일어났을 때 대처하기 어렵단 말이야. 자네들이 형의 마음을 아나?"
"형 좋아하네! 우리 엄마도 저런 육아일기는 안 쓰셨습니다!"
"뭣이! 지금 그게 사내한테 할 말인가! 아까의 결판을 내세!"
"계급장 떼고 붙으면 안 집니다!"
전쟁터에서 아군끼리 단결해도 모자랄 판에 허구헌날 지들끼리 싸워대는 젊은 사무라이들을 좀 어떻게 챙겨보겠다고 나선 중년남자들은, 이제 모르겠다. 이놈들 지들끼리 싸우다 죽건 말건 나는 손을 뗄란다, 하고 누구 한 사람 소리내어 말 한 적도 없는데도 동시에 같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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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마무리. 마스라오 님 힘내셔라.
그리고 힘내라 나님. 얼른 마무리하고 다음 주엔 좀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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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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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서정주

내 기다림은 끝났다.
내 기다리던 마지막 사람이
이 대추 굽이를 넘어간 뒤
인젠 내게는 기다릴 사람이 없으니.

지나간 小滿의 때와 맑은 가을날들을
내 이승의 꿈잎사귀, 보람의 열매였던
이 대추나무를
인제는 저승 쪽으로 들이밀꺼나.
내 기다림은 끝났다.


시 괜찮죠 :)

오늘 학교에서 수업 끝나고 모여서 잡담하다 읽은 시예요. 보는 순간 뭐가 확 오는 바람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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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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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서 비아이와 키사라 님과 수다 떨다 나온 것.
........7층 지탑에 깔려죽기 직전이지만 모르겠습니다.

엘리자베트+루돌프 : 히지카타 토시로. 세상이 가라앉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세상을 놓지 못하고 가라앉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죽음이 됐으니까 세상 따위 가라앉게 내버려 두라고 유혹하지만 죽음의 유혹에 잘 저항하고 있습니다, 사실 둔감해서 죽음이 유혹해도 저게 나한테 왜 저러나 궁금해하지만.
그렇지만 사실 내심은 가라앉고 싶지 않아요. 정신병원에서 자기가 황후라고 주장하는 톳시를 만나는 장면을 보면 압니다.  

죽음 : 다카스기 신스케. 세상이 가라앉게 내버려두라고 소리 높여 외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세상이 가라앉으라고 뒷공작을 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히지카타를 노리고 있습니다. 세상이랑 같이 가라앉지 말고 나랑 같이 그냥 無로 돌아가자고 하고 싶은 모양인데 저 놈의 세상이 뭔지.
하지만 사실 가장 무로 돌아가고 싶은 건 히지카타일지도 모릅니다. 죽음은 그의 거울이거든요.
아 모델은 올렉 빈닉 죽음입니다. 제일 걸리면 골치 아플 타입에 학살자 타입 죽음인.

루케니 : 사카타 긴토키. 세상이 끝장나는 걸 알고 있으므로 그거랑 같이 가라앉으려 드는 히지카타 토시로를 건져내려고 죽음과 공모해서 히지카타를 찌릅니다. 저승에서 계속 살해 동기를 추궁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로 돌려보내고 싶었던 것도, 가라앉게 내버려두고 싶었던 것도 아니에요. 정말로 구하고 싶었던 것 뿐. 그리고 히지카타가 자신을 도와주기를 바란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재판관에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원해서 찔렀다, 고.

프란츠 요제프 : 곤도 이사오. 이 고릴라 때문에 가라앉는 세상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어떻게든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라앉아요.

마담 볼프 : 즈라. 동네 최고의 포주고 곤도 이사오가 이 가게에 갔다 그만(묵념) 사실 포주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였거든요. 세상을 가라앉히는 줄도 모르고 가라앉혀버린.
"마담 즈라의 살롱에선 아무도 아니오, 라고 말하지 않아요!"가 포인트. 저건 개그입니다. 개그를 하고 싶었어요 정말입니다.


비아이가 멋지게 개사한 것도 보시려면 여기로 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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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건 줍는 놈이 임자  (0) 2010.04.22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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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웠죠. 전 더우면 돌아버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과제 하는 둥 마는 둥 처져 있다가 갑자기 도도이츠란 게 어떤 건지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검색을 돌리던 중 저는 발견했습니다.


제가 다카스기한테 관심이 있긴 있는 모양인데 다카스기 신스케를 좋아하는 건지 다카스기 신사쿠를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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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았습니다 1  (0) 2010.04.20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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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신-스-케. 두 번 잇새를 나비처럼 떨며 지나가 내 입 안을 울리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신. 스. 케.
그는 양이지사, 밤에는 헐거운 기모노를 입고 광소하고 있는 오 척 육 촌의 귀병대 총독. 그는 샤미센을 들면 다카스기였다. 그들에게는 총독님. 지명수배 전단에서는 다카스기 신스케. 그러나 내 안에서는 언제나 신스케였다.
그 전에 다른 남자가 있었던가? 없었지. 그래 없었어. 사실은 어느 여름날 내가 어느 선이 가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내게 그 빛은 없었을 것이다. 뒷골목 어느 담벼락의 밑에서. 아, 언제? 그 빛에 홀린 나방들이 모이기 전, 그해 여름 내 나이 때. 여러분, 멋진 산문체를 얻으려면 언제나 살인자에게 오시오.
존경하는 백야차 선생, 이 머리카락, 이 증거품은 당신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나의 그 사람에게 이제 걸리적 거리고 방해물인 당신네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이 번민에 뒤엉킨 칼을 좀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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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피를 뿜으며 "러시아사람이라며, 영어 모국어 아니라며, 그게 불만이었다며! 근데 이 문장, 문장 뽑아 놓은 것 좀 보라지, 이러고도 당신이 사람이야!!!"라고 절규했던 그 롤리타입니다.
.......나보코프 옹한텐 안 미안합니다 문장한텐 죽을 죄를 졌습니다.
사실 신스케는 4음절이지만 몰라요 그런 거;;

키사라 님의 감상문 보고 삘 받아서 썼습니다. 과제 산더미로 복귀하러 갑니다ㅠㅠ 실은 7층지탑이 꼴보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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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았습니다 1  (0) 2010.04.20
소라치 이 마니악한 자식  (0) 2010.04.18
Posted by 유안.
,



수면부족/과로/일사병 등등 요인이 겹쳐서 나가떨어진 부장을 툴툴대며 주워가는 긴상 써주십쇼
 그리고 툴툴대며 챙겨주고
 내심 속으로는 졸랭 흥겨워하고 있음 <-
 
저 조건에 맞는 물건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썼습니다. 자정 전에 올린다고 했으므로.
무사히 은혼 보고 오시길 기원합니다 마스라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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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치 이 마니악한 자식  (0) 2010.04.18
제 긴히지는  (0) 2010.04.15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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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무슨 꽃을 좋아하세요?

S.G씨 : (심드렁하게 머리를 벅벅 긁고 코나 파면서) 못 먹는 건 관심없는데.

K.K씨 : 사무라이 된 자가 유약하게 화조풍월을 읊다니 될 말인가. 관심없네.
          (그러나 잠시 후 목 떨어진 동백을 붙들고 츠바코 죽으면 안 되네! 친구와의 약속을 잊었나 어쩌고 하며 혼자 울고 있는 꼴이 발견됨)

T.S씨 : .......백목련.
           피어 있을 땐 하얗고 깨끗한데 떨어지면 바로 썩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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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그냥 그렇다고요.

그리고 이건 덤

실은 K 님이랑 고교생 패러랠 하면서 부장이랑 신스케 쌍둥인데 둘이 취미로 하이쿠를 좋아한다는 망상을 하고 놀았어요. 근데 부장은 바쇼 팬이고 신스케는 부손 팬이라 둘이 늘 싸우는데,  싸우다 긴토키한테 물어요 둘 중 누가 낫냐고. 근데 긴토키가 불퉁하게 난 문학 안 좋아하는데 했다가 둘한테 처맞은 다음엔 그냥 입 다물고 듣습니다. 그 옆에서 유약하게 하이쿠라니 하고 비웃는 카츠라는, 주신구라 읽으면서 펑펑 울어요 곤도랑 같이.

전 부손이 목련꽃에 대해 쓴 하이쿠가 있대서 기겁하고 찾아봤는데,

牡丹散て打かさなりぬ二三片 -蕪村
모란꽃 지니 부딪히고 겹쳐진 꽃잎 두세 점 -부손

어떤 망할 책이 저걸 목련으로 번역해 놨더라고요. 야 원문 보니까 목단이잖아 저게 목련이냐!!! 전 부손이랑 싱크로한 줄 알고 경악했지 말입니다. 어제 목련에 대해 쓴 시 있더라고 이야기해놨는데!!
그치만, 암튼 저런 시인이에요.  뭔가 끈적거리는 하이쿠가 꽤 있더라고요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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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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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토비 아야메가 삿짱이 된 이유를 설명하던 애니 기억나십니까,
어쩐지 묘하게 노래 부르듯 지나갔잖아요?

......노래가 있습니다 정말로.
삿짱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그 예의 아저씨 밴드 유니콘.

1절 가사가 이래요.

삿짱은 사치코라고 해
원랜 말야
하지만 작으니까
자신을 삿짱이라고 부른다니까
이상하지 삿짱
(번역은 minimini 양이 했어요 감사!!)

그리고 2절은 이래요

삿짱은 바나나를 정말 좋아해
진짜로 말야
하지만 어릴 때부터
바나나를 반 밖에 먹을 수가 없어
불쌍하지 삿짱

......1절 말입니다.
어디서 많-이 봤다 싶죠? 소라치 이 마니악한 자식. 저 음반 처음에 통판으로만 팔았던 물건이라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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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 엔딩 I、愛、会い 편곡을 유니콘의 막내 아베 요시하루가 했다는 건 사족입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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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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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밟아주고 절벽에 매달리면 매달린 손을 꼭 즈려밟아주며 비웃고 놈 저거 안 보고 살면 내 속이 다 후련하겠다고 으르렁크르렁대도 그게 다 서로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짓이죠. 정말 부장이 부러지기 직전일 때는 또 가서 건져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거고 말이죠. 근데 부장이 막 나가는 긴상을 구원하진 못한다는 게 포인트. 긴상이 돌아버리면 아무도 그 사람을 구원하지 못하리라 확신합니다. 긴상 자식들은 가능성이 있지만서도. 저 사람은 한 번 지옥을 봤거든요. 지옥에 떨어진 사람을 누가 구해요? 자기가 기어올라올 힘 없으면 그냥 거기 먹히는 거죠. 암튼 부장은 그런 생지옥은 모릅니다. 경험치가 달라요.
그리고 두 놈 다 서로 마음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닌 잡놈들이라서 곤란한 거고. 죽어도 저놈한텐 우는 소리 하고 싶지 않고 내일 지구가 두쪽 난대도 저놈한테 자기 속내 비치고 싶진 않고. (그러나 긴상은 부장 속을 압니다 네.)
결국 긴상에게 부장은 과거의 자신, 과거의 친구, 구하지 못한 것,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것인 셈이고
부장한테 긴상은, 무사도의 총체인 셈이죠. 그리고 자신에겐 없는 것.
그래서 서로 좋아는 하지만 그 점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썼던 글에서 마음에 걸리는 점이 뭐였는지도 알았으니 좀 뜯어고쳐야 될지도. 부장이 좀 더 흉폭하고 곰 같고 긴상이 좀 더 속이 깊다 못해 시커멓기까지한 어른이어야지 안 그러면 재미없죠. 둘다 자기 문제 해결할 능력이라곤 요만큼도 없고.

참고로 긴신 베이스의 긴히지일 경우에는 저 정도로 온건한 정의로 안 끝납니다. 나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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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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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His Coy Mistress

Andrew Marvell

Had we but World enough, and Time,
This coyness Lady were no crime.
We would sit down, and think which way
To walk, and pass our long Loves Day.
Thou by the Indian Ganges side.
Should'st Rubies find: I by the Tide
Of Humber would complain. I would
Love you ten years before the Flood:
And you should if you please refuse
Till the Conversion of the Jews.
My vegetable Love should grow
Vaster then Empires, and more slow.
An hundred years should go to praise
Thine Eyes, and on thy Forehead Gaze.
Two hundred to adore each Breast.
But thirty thousand to the rest.
An Age at least to every part,
And the last Age should show your Heart.
For Lady you deserve this State;
Nor would I love at lower rate.

But at my back I always hear
Times winged Chariot hurrying near:
And yonder all before us lye
Deserts of vast Eternity.
Thy Beauty shall no more be found;
Nor, in thy marble Vault, shall sound
My echoing Song: then Worms shall try
That long preserv'd Virginity:
And your quaint Honour turn to durst;
And into ashes all my Lust.
The Grave's a fine and private place,
But none I think do there embrace.

Now therefore, while the youthful hue
Sits on thy skin like morning glew,
And while thy willing Soul transpires
At every pore with instant Fires,
Now let us sport us while we may;
And now, like am'rous birds of prey,
Rather at once our Time devour,
Than languish in his slow-chapped power.
Let us roll all our Strength, and all
Our sweetness, up into one Ball:
And tear our Pleasures with rough strife,
Thorough the Iron gates of Life.
Thus, though we cannot make our Sun
Stand still, yet we will make him run.

해석할 재주 없습니다. 영어 따위. 문학비평입문 주제에 예로 저런 거 싣지 마 임마, 훠이훠이.
.......영시 재밌는데 같은 생각한 저를 매우 치시고.

전형적인 카르페 디엠이었어요. 저 문장만 놓고 볼 땐 이런 건 줄 몰랐다고요.
카르페 디엠은 원래 고3 입시반 교실에 붙어있는 지금 열심히 하란 소리가 아닌 것 정도야 다들 알고 계시죠. 어차피 우린 죽어 無로 돌아갈 것이지만 이 짧은 인생에서 좋은 건 다 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러니 죽어 시들기 전에 지금의 찰나를 즐겨보자는 좋은 소립니다. 바로크 시대의 아름다운 미학적 전통이었죠. 죽음에 경도된 문화에선 꼭 저런 찰나를 즐기는 문학이 등장하죠. 동시에 죽음 모티브를 띤 그림이며 연극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에도 시대 보세요. 소네자키 신쥬.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인생은 짧고 우리에겐 우리 연애를 공들여 진행할 시간이 없으니 당신 처녀라고 뻣뻣하게 굴지 말고 나랑 한 번 자자 잘 할게(...)하는 저 시, 제가 왜 포스팅했을까요? 깔깔깔.

아니 뭐 문장 아름다운 거 인정해요 마지막 구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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