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오 14-16화를 며칠만에 몰아봤다.

일단 이 정도. 보면서 참 심경이 복잡-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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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님 리퀘입니다. 술자리에서 삼자대면- 스메라기, 알렐루야, 록온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셋이 붙여놓으니까 자기 방어들이 쩔어서 입을 안 떼는 통에 뭘 시키질 못해서 편법을 좀 썼습니다. 괜찮으실지 모르겠네요. 일단은 질 낮으나마 개그를 하고 싶어서 시도해 봤습니다. 수위는...........전혀 안 높아서 죄송합니다.


압생트는 환각 작용이 있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안 좋아서 금지된 술이었다던가요.
한국에선 못 먹는답니다. 요즘은 현지에서도 40도 정도로 만든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70도 짜리를 40도로 만들다니 이건 소주 도수가 20도 이하인 거랑 똑같은 거 아냐 하고 분개했습니다...... 네, 그저 제가 저걸 마시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쓰다 보니까 제가 술 되게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잘 마시지도 못하고. 그저 꼭 아일랜드 위스키를 먹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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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이걸 애들 보라고 틀었냐?
(애들 보라고 튼 건 아니었겠지만 관람하고 온 부모님들이랑 어린 애들이 대다수였음.)

사람들 많은 데서 보길 잘 했지. 이거 진짜 끔찍한 이야기였다.
날긴 뭘 날아? 하긴 날기는 했네 지뢰 터져서 날고 물에 빠질 때 한 번 날고 아 진짜! 그 와중에 애 이름 소란 이브라힘이라 진짜 쩔었다. 스토리? 다 알고 갔다. 알고 가도 무서운 걸 낸들 어쩌란 말이냐.

황량하고 황폐하고 잔혹했다. 그 와중에 <쑈리 킴> <비오는 날> 이런 거 생각나고. 비오는 날 주인공이 애들이면...........................그래 분위기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분위긴지 이해가 가십니까.
전쟁 중에 자란 아이는 황폐해지고, 미처 못 자란 애들은 물고기랑 거북이 찾으러 가 버리고. 지금까지도 우울하네. 나오기 전에 미즈시마!!! 를 외쳤다.

같이 보러 가준 어느 실명에게 심심한 감사를. 없었으면 나는 혼자 죽어갔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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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오 12화

더블오/감상 2008. 12. 23. 14:16
어제서야 겨우 봤다.
지금까지 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화였음. 고간비행은 빼고. 나 그거 웃겨서 맨정신으로는 못 보겠더라. 물리적 장벽을 넘어 정신으로 니르려거든 옷은 입고 니르세요.
 
네타는 가려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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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는 이 시가 스메라기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밉대요.
그리고 제가 뭘 끄적거린다는 뜻은 업무폭주중이란 뜻입니다. 예, 현실도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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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 바닥이 보이는 걸 좋아한다. 병이 투명해서 예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하지만 빈 술병을 보려면 마셔야 한다. 마시다 보니 어느 새 투명한 유리병에 든 것이건 우주에서 쓰는 특수용기에 든 것이건 알코올이 들어간 액체는 모두 좋아하게 되었다. 왜 이런 걸 입에 달고 사냐는 알렐루야의 물음에 대한 답으로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가 알렐루야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요약하자면 그런 이야기였다.
-에이 뭐에요 스메라기 씨.
알렐루야가 술병을 잡고 키득키득 웃었다. 술병 하나를 사이에 놓고 앉아서 둘이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잔을 비운 결과 병은 반 정도 비어있었다. 겉보기에 물만 마신 것 같은 알렐루야는 술이 들어가자 말이 많아져서 스메라기를 붙잡고 왜 술꾼이 되었냐는 시덥잖은 질문을 하며 늘어지고 있었고 겉보기에 분명 술을 마신 티가 나는 스메라기는 의외로 멀쩡하게 앉아서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뭐가 웃기니, 이야기하래서 이야기한 건데.
부루퉁한 어조로 대답을 하자 알렐루야가 손을 내저으며 사과했다.
-에에이 시비 거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
-뭐가 이해가 안 가?
-이야기 내용이요. 그러면 왜 술병 바닥이 비는 걸 좋아해요?
-글쎄? 마시면 머리가 멍해져서?
알렐루야가 키들키들 웃었다.
-술꾼들은 다 이상해요. 말은 많은데 제대로 이야기를 해 주는 법이 없다니까요.
스메라기는 알렐루야를 흥미있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거 재밌는 가설이네. 전술예보사가 이야기를 제대로 안 해 주면 누가 제대로 해 준다는 거야?
-하지만 스메라기 씨, 이건 전술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아.스메라기는 술이 담긴 용기에 입을 댔다.술잔이 말라가니 입 안도 바삭바삭 마르는 것 같다. 갈색 액체가 입안을 적시자 불이 붙는 것 같다. 마셔도 갈증이 가라앉지 않는 액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는 신기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을 더 괴롭히는 기억도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철이 안 드는 자신도 있는데 마셔도 갈증이 나는 액체 정도야 흔하지.
-그럼 나도 술꾼이야?
장난기 섞인 질문에 진지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던 알렐루야가 대답했다.
-어, 근데 스메라기 씨는 다시 생각해 보니까 술꾼 아닌 거 같은데요.
-왜?
-술꾼들은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아!
알겠다, 하면서 알렐루야가 말을 이었다.
-술을 마셔요.
풉, 스메라기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술꾼들이 소다수라도 마신다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고요. 술을 마실 거리로 여기는 거예요. 알콜중독이니 뭐니 하는 부작용도 그래서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마시고 싶어하니까. 그런데 스메라기 씨는 술을 마시지 않아요.
분위기 파악 못 한다는 소리를 크루들 사이에서 듣고 사는 알렐루야이지만 감각 하나는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다. 그 알렐루야가 스메라기를 정면에서 쳐다보고 있었다. 술에 취한 눈이나마 표정은 진지했다.
-스메라기 씨는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게 아니에요. 술 말고 더 중독성 강하고 뒤끝 없는 게 없으니까 그렇지.
-......
-더 한 게 있으면 할 거잖아요.
-그만해, 알렐루야.
엄한 말투로 알렐루야의 말을 제지하자 알렐루야가 미안해요, 하고 사과했으나 스메라기의 얼굴을 쳐다보는 눈만은 다른 데로 돌리지 않았다.
-그러게 그냥 안 마시면 될텐데. 그 간단한 걸 왜 모르는 거예요.
스메라기는 알렐루야의 눈을 외면했다. 아니, 너는 알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동족을 학살한 날 왜 굳이 나에게 와서 술을 청했니. 넌 나랑 같은 걸 봤잖아. 말이 스메라기의 혀끝까지 올라왔으나 그녀는 억지로 말을 삼키고 목이 메어 물 대신 술을 마셨다. 두 겹 유리 사이 빈 공간에 이지러진 상이 맺혔다. 스메라기는 그게 누구의 얼굴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되고 싶어 하던 나는 분명히 아니다, 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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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Wenn Ich tanzen will / Elisabeth

다시 눈을 뜨자 익숙한 장소였다. 콕핏 안이었다. 하지만 전과는 구조가 조금 다른 것도 같았다. 알렐루야와 뇌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답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아리오스. 새 건담 안이었다.
-이거 괜찮네. 4년동안 놀고 먹지는 않은 모양인데, 공돌이들.
새 기기를 휙 둘러보고 할렐루야는 송곳니를 드러내고 웃었다. 이 괜찮은 무기를 흡족하게 다루지 않는 알렐루야를 생각하니 더더욱 즐거웠다. 너는 내가 없으면 초인병도 아니지, 건담도 제대로 못 모는 찌질이 알렐루야를 대신해서 능력을 보여주겠어. 전보다 규모면에서나 무기의 개량도 면에서나 여러모로 많이 달라진 적들이 눈 앞에 떠 있는 걸 보니 절로 웃음이 떠올랐다. 다 죽었어.
-슬슬 몸 좀 풀어볼까.
조종간에 손가락을 올리고 급발진을 하려는 순간 GN 아처에서 앙칼진 고함소리가 들렸다.
-뭐 하는 거냐 살인마.
인혁련에 있던 망할 계집의 목소리였다.
-뭐냐 , 너 그 웃기는 년 아냐. 뭐 하냐.......알렐루야 이 멍청한 자식 쓸 데 없는 짓을!
-내가 할 말이다!
자기가 없는 동안 이 멍청한 놈은 그렇게 찾던 마리를 찾아다가 셀레스티얼 빙으로 덜렁 데리고 온 모양이었다.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살림을 차리려면 아예 도망을 가란 말이다, 이 덜떨어진 새끼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알렐루야는 소마를 부정하고 마리를 긍정하는 멍청한 짓을 한 것을 알고 할렐루야는 혀를 찼다. 너 내가 뭔지 정확히 알고는 있냐? 그나저나 이 둘은 서로 한 쪽 인격이 완전히 사라졌거나 제어를 할 수 있다고 믿은 모양이었다. 웃기지도 않네. 아마 저기에 있는 싸우는 데 미친 계집애도 같은 생각이겠지. 나나 저년을 볼 수 있다는 거, 혹은 그 둘이 마주칠 수 있다는 건 생각도 못한 놈이 하는 생각이 뭐 그렇고 그렇겠지만.
-그 놈 멍청한 짓을 했군. 아주 드라마를 찍네. 이 연놈들을 쌍으로 묶어서 뭘 어쩌겠단 거야.
그것도 전장에서, 손에 무기를 쥐고 말이지. 하지만 불행히도 이 기체로 그 쪽을 공격하기는 힘든 모양이고 분위기를 보니 그 쪽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게 매우 애석한 모양이었다. 저 쪽 멀리 어로우즈라나 자신들만큼이나 어이없는 조직에서 대량공격을 퍼붓고 있었고 멀리 파란색 건담도 녹색 건담도 다 있다. 그 놈들이군. 파란색 건담이 빨갛게 빛나고 있었고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휙휙 움직이고 있었다. 트란잠인가. 그래서 잠시 내가 나올 수 있었구만. 시간이 없다. 할 수 있는 한 즐겨보자고 중얼거리며 적을 베려 튀어나가는 동안 머릿속으로 고함소리가 계속 들렸다.
-E-57! 얌전히 있어. 팀워크나 단결 같은 건 모르는 덜떨어진 불완전체. 저기 너희 편도 있잖아.
할렐루야는 코웃음을 쳤다.
-얼씨구 이년 말하는 꼬라지 좀 보게. 야 이년아, 이거 내 기체다. 보조기체에 탔으면 입 다물고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
-전장이 좋은 거냐.
비웃음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네 본체는 네가 나타날 것도 모른 모양이군. 그래서 마리......나를 여기 데려온 거고. 그 멍청한 뇌로 뭘 판단하겠단 거냐. 여긴 전장이야. 흥분해서 날뛰는 어린애 같은 짓을 하지 마라.
할렐루야가 비웃음을 돌려주었다.
-자기도 싸우는 거 말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웃기고 있네. 닥쳐. 돕기나 해. 이 상황에서 그것말고 네가 뭘 할 수 있냐?
-이래서 난 네가 싫다.
 할렐루야의 움직임을 제어하려고 한들 보조기체는 보조기체일 뿐이다. 그 말은 맞는 말이다. 소마가 으르렁댔다. 으르렁거려봐야 간지럽지도 아프지도 않아요, 어설프긴.
-싫어봤자 뭘 할 건데. 이 쪽 동력이라도 끊어 보시지? 아니면 날 죽이러 오던가. 왜, 안 되겠냐?
-싸구려 도발밖에 할 줄 모르냐.
소마 필리스가 뛰쳐나가고 싶은 자신을 억제라도 하듯 억눌린 낮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기회만 닿으면 네놈은 내가 죽인다. 마리를 위해서라도 넌 없어지는 게 좋아.
-마리, 라.
할렐루야는 피식피식 웃었다.
-나도 너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지. 그 때 죽여버렸어야 하는데 참 아깝단 말이야.
멍청한 놈. 내가 너듯 저게 너의 마리다. 성모님이 아냐. 우리는 기회만 닿으면 서로의 목을 물고 숨통을 끊고 명줄을 끊어버릴 투견같은 거지. 여기에 성모가 어디있고 구원이 어디있냐, 바보 같이 상냥한 알렐루야, 이 도움 안 되는 종자야.
-너는 그냥 네 생존에 도움이 안 되는 내가 싫은 거겠지. 맞나?
뇌내 통신은 좋다. 음성으로 어감을 전달할 수 있둣 뇌양자파로 말을 걸면 마음의 느낌도 고스란히 옮겨준다. 마리라고 했나 소마라고 했나, 이를 빠드득 갈아대는 소리가 머리속에 울렸다. 저것도 지금 나처럼 한탄하며 이를 갈아대고 있갰지. 야, 알렐루야. 너 도대체 뭔 짓을 저지른 건지 알긴 아냐?
알렐루야는 그 자신에게 독이 될 상황에 대해 모르고 있다. 알려줄 길도 없고, 당분간은 알지 않는 것이 좋겠지. 나중에 실컷 후회해 보라고. 할렐루야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비웃고 싶었다.
-쳇, 너 때문에 좋은 게 하나도 없잖아. 이제 한계야. 잘 가라 계집.
머릿속에 울리는 여러가지 욕설은 무시하고 할렐루야는 빗발치는 전격을 피해 방어선에 섰다. 트란잠은 한계시간이 있다. 눈을 뜬 알렐루야는 분명 위화감에 당황하겠지. 이 정도는 도와주는 게 도리 아니겠냐. 그럼 친하게 지내고들 있으라고. 언젠가 나와서 박살내 주고 말테니까. 눈을 감았다 뜨면 아마 또 다른 어딘가에서 저 여자와 마주쳐 싸우고 있겠지, 할렐루야는 송곳니를 드러내고 웃으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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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님 : 오오 감사합니다. 언제나 피드백이 빠르셔요. 좀 부족하다 싶어서 5분씩 시간 쪼개서 고치고 있어요.
저 할렐루야와 소마 커플 좋다고 생각해요. 둘이 치고 받는 것도 좋고 어쩔 수 없이 서로 못 밟아주고 이 가는 것도 좋고 아예 작정하고 서로 밟는 것도 참 좋아요. 저 곡 치곤 쟤들 참 에로도 떨어지는 커플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긴장관계는 충분하니까요. 저 둘이 좀 더 잘 치고 받는 걸 쓰고 싶네요.

백야 님 : 사람이 넷이고 동성끼리 이어질 가능성 배제하면 커플링도 넷입니다. 와하하, 착각하신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서로 가진 감정이 애정은 아닌데 관심은 차고 넘치죠. 내 반신이 사랑하는 존재의 반신인 셈이잖아요. 이런 관계도 재밌지 않나요. 저도 그래서 이 둘 관계를 참 좋아해요. 본편에서 이 둘 화끈하게 충돌하는 거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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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감상.

더블오/감상 2008. 12. 14. 17:28
안 쓰려고 했는데;; 보면서 자판 두드린 메모 몇 가지만.


히츠지사 님 : 훈훈함이 없으면 망가짐도 없습니다. 대놓고 현시창이면 비참하지도 않아요. 적당히 띄워줬다가 팍 떨어뜨려야 더 비참한 거 아닌가요.(...)
공돌이 아저씨 지금 가시진 않을 거 같기도 해요. 사지를 더 비참하게 만들려면 사지를 전장으로 몰고 간 원인이 되는 그 사람은 살아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고요. 그리고 그 가족이 아뉴를 믿어주고 있으니까 살아있어야죠. 더 있다가 팍 터뜨리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taken 님 : 오랜만입니다! 전 세츠나 만난 순간 사지 인생도 나락으로 출발한 거라고 믿었거든요. 걔들 만나는 순간 현시창 전개될 거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상황은 현시창이라 가슴이 아팠는데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그 연출은 그렇다 치고 전 둘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기대가 되어요. 사지는 얼마나 절망하고 루이스는 얼마나 괴로워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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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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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가 전장에서 플래쉬백을 일으킨-전장에서 수행한 첫번째 미션이겠죠 아마도- 그 날 밤입니다.
수위가 높진 않지만 일단 둘이 만리장성은 쌓은 다음인고로  가립니다.
(바로 밑 글에서 더블오가 위대하다고 한 게 이거예요; 제가 자발적으로 쓴 최초의 에로는 더블오입니다. 역사적이군요; 비록 에로하진 않지만;)


세츠나->록온입니다. 건담님은 우물쭈물하지 않고 생각나면 밀어붙이십니다.
록온은 엄마 포지션이었습니다;; 남자애의 첫경험이니까 엄마가 되어주는 것도 뭐;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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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대체 뭘 봤을까.

일단 한 번 더 보고 난 다음에 감상 쓰겠음. 이번엔 특히 더 안 들리기도 했고(다음주에 JLPT 시험 본다는 인간의 청해실력이 대략 이렇다. 급수는 말하지 않겠음) 그리고, 그리고.
내가 뭘 봤는지 말을 못 하겠어 머릿속이 그냥 멍-해.

12월 5일 이후에 다시 고쳐 쓰겠음.

세츠나가 고백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직격타를 날리다니. 라일의 미지근한 반응에 대해선 좀 더 생각을 해 봐야할 듯. 알렐루야 이 공기남. 오라이저 왔다 젠장. 티에리아 열혈싸나이 등극. 스메라기 다메녀. 마리 너 알렐이 왜 따라왔니. 무섭게; 남자가 손에 물 안 묻히고 살게 해 주겠다고 꼬드기는 거랑 안 싸우게 살게 하겠다는 알렐이 약속 사실 동급 아니냐고. 사실 다 알고 있잖아. 손에 물 안 묻히고 살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나 아니면 누가 저 남자랑 살아주랴 내지는 그래도 저 남자밖에 없는데 내지는 에라이 몰라 그냥 닥치는 대로 해 보자고 사는 거잖아. 근데 너는 알면서 왜 알렐이를 따라왔니? 피에타 찍게? 아니면 알렐이 뼛속까지 발라먹게? 그리고 그 테러장면........그거, 그거 닐 디란디 맞지?그리고 짱구 아버지 당신 말야.........루이스도 루이스고; 사지도 사지고;;이노베이터는 나올 때 마다 충공깽이고.뭐 하나 버릴 게 없긴 해.
요런 두서없는 생각만 빙빙 도는 중.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이것.
하로가 복도에서 구르다니 이런 민망한 꼴을 봤나. 너희 하로 제대로 모시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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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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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한 줄 요약 : 주말드라마 건담 더블오 제 7회 -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편.
뭐야, 저거 뭐야, 어? 어? 어? 어? 끄악? 캑? ........야!
감상이 저게 다긴 한데 인간의 말로 번역을 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네타 있으므로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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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5급수, 시커먼 폐수 같은 놈들이.  (0) 2008.10.08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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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옷에 떨어지면 귀찮다고 목에 둘러준 큰 수건에 머리카락이 잘게 잘게 잘려 떨어진다. 꼭 파도를 닮았다. 하얀 거품이 밀려들듯 천 위에 머리카락이 사락 모여들었다가 세츠나가 무릎을 움직여 수건을 털어내자 와락 흩어진다.
저렇게 많은 물이 뭍으로 왔다가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었다. 하루가 무사히 가는 것 만큼이나 신비로운데, 거기다 매일매일 색도 미묘하게 달랐다. 바다란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이 섬이 앞으로 지상에서 무력개입을 할 때 보급기지로 쓰인다고 했을 때 조금 설레었던 것을 룸메이트는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굳이 이 해변에서 잠시, 식사를 할 때라도 쉬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을 보고 싱긋 웃었던 것이다.
-가만히 있어야 근사한 머리가 나와.
큰 손이 자신의 정수리를 한 손으로 살짝 잡아 머리를 고정시켰다. 그리고 뒷목 근처에서 가위가 움직였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되니까 졸면 안 돼.
-안 졸아.
아이취급하는 말투에 발끈해서 대답은 했지만 가슴께에 걸쳐진 수건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니 어쩐지 잠이 왔다. 안 자려고 눈을 크게 뜨고 앞을 보니 멀리서 티에리아가 칼을 쥐고 뭔가를 썰고 있었고 그 옆에서 알렐루야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티에리아에게 뭐라고 하고 있었다.
오늘 점심은 맛이 있을지 없을지가 궁금해졌고,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데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목 뒤의 매듭이 사락 풀렸다.
-다 됐다. 혹시 이상하면 애프터서비스 해 줄테니까.
-괜찮다.
굳이 거울은 보지 않았다. 안 봐도 어떤 모습일지 짐작이 갔으니까. 언제나 같은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잘라주었다. 자신의 등 뒤에 가위를 들고 설 수 있는 자도,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질 수 있는 자도 한 사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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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했는데 어머니 저 보시자마자 호빗이다! 라고 외치셨습니다. 컬이 굵어서 그런가 글쎄 제 머리가 프로도 같대요. 오해 마시길. 어깨를 약간 넘는 길입니다.
아 그래, 저번에 머리 볶았을 땐 처키라고 하셨죠......저 사람이에요, 사람. 이종족 아니고!

아무튼 오늘 머리를 자르다 생각이 났습니다.
마감이 쓰러지지 않아서 현실도피 차원에서 뭐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살다가 제 입에서 마감이 쓰러지지 않는다는 소리 나온 거 처음입니다 OTL)대략 귤 서른 개 남짓 분량의 귤껍질을 썰어말리는 작업까지 자청해서 했습니다. 만일 귤피차가 맛있으면 좀 싸 가리다.

그리고 이건 덤.


  • 유튜브에서 주운 더블오 매드무비입니다. 그러고보니 더블오와 꽤나 잘 어울리지 않나요. 이런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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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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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매주마다 이 짓을 반복해야 하는 거냐 검은물.



굉장히 설명이 친절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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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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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도 더블오로 노멀커플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난생 처음으로 써 보는 15금! (.......아니 이게 15금 맞냐고 힐문하시면 할 말 없는데요.제가 씬을 못 써서(...) 애프터도 잘 못 씁니다. 성적 긴장감 하나 없는 관계라 죄송합니다.)
사실 책 준비해야 되는데 제가 뭐 하는 짓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건 생각날 때 올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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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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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알코올음료를 마시나."
어린 건담마이스터의 질문에 사이좋게 부어라, 마셔라, 한 잔 하고 있던 성인들은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러니까 세츠나, 술이란 건 말이다, 아무리 금지해도, 못 먹게 해도, 율법으로 금해도 없어지지 않잖아."
이안의 설명에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질 말을 예상한 어른들이 피식피식 웃었다. 아이가 눈살을 찌푸리자  얼른 랏세가 그 뒤를 이었다.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없어지지 않는 게 술이라는 건 알겠지? 그래서 우리 CB에선, 술에 무력개입을 하기로 했다, 이거고."
어른들의 농담섞인 설명에 아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먹어서 없앤단 말이야. 농담이니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의 설명에 아이가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 이거 농담이 지나쳤나, 어른들이 아이를 주목하고 있자 잠시 생각하던 아이가 강한 어조로 단언했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모순이다."
"심한 모순이잖아. 그러니까 농담이지."
 "그런 농담은 하는 게 아니다."
어른들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 아이에겐 질이 나쁜 농담이었다.
"세츠나, 거기서 그렇게 진지하게 나오면 반칙이야."
록온이 웃으며 말하자 소년이 대뜸 쏘아붙이듯 대답했다.
"뭐가 반칙이냐, 넌 무력에 의한 무력개입이 모순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겠나."
"그러게 농담이래도."
청년의 말에도 아이는 요지부동, 자신의 의견을 고수했다.
"그건 농담이 될 수 없다. 모순이 아냐. 나는 틀리지 않았어."
아이가 진지한 얼굴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듯 당당히 입에 올린 말은 참으로 그다운 것이었다.
"그래."
어른들은 제각각 다른 표정으로 웃었다. 실제로 모순임을 모르지 않는 자는 톨레미 안에 아무도 없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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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털어넣고 전기장판 켜고 배 지지면서 자다가 왜 이런 거 생각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현실도피라고도 부르죠.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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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미리니름 있음. 3화까지 봤음.


이상 직장에서 일하는 틈틈이 끄적거리고 있음. 생각나는 대로 추가하겠음.
Posted by 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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